피플

[인터뷰] 에이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음악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

2017-09-27 15:35:41

[채주은 기자]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 한 탓일까 어느덧 랩을 시작한 지 6년이라는 에이솔. 그의 삶 속에서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이 느껴진다.

방송에서 비치던 강단 있고 대범했던 모습과는 다르게 촬영장에 수줍게 들어온 그는 맑은 발랄함을 보였다. 촬영이 시작된 후 그 수줍음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게 카리스마 넘치고 프로다운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

생애 첫 화보 촬영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포즈부터 표정까지 콘셉트에 맞게 완벽히 표현했다. 그는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촬영장을 웃음꽃으로 만들기도 했는가 하면 촬영이 끝난 후 인터뷰에선 어린 나이 같지 않은 성숙한 모습으로 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어린 나이 21살 그녀에게 느껴지는 발랄함 뒤엔 삶의 깊은 무게감이 느껴진다. 그가 앞으로 나아갈 발걸음에 조용히 응원을 더해본다.

Q. 화보 촬영 소감

첫 화보 촬영이라 많이 떨렸다. 촬영하기 전 다른 사람의 화보를 보며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긴장했던 것보단 잘했던 것 같다.

Q.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세 번째. 쌘 이미지를 보여준 콘셉트라 인상 깊었다.

Q. 근황

‘쇼미더머니 6’ 방송이 끝나고 공연과 화보촬영이 잡혀서 열심히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Q. ‘쇼미더머니 6’에 출연하게 된 계기

나는 원래 겁쟁이었다. 항상 연습을 하면서 방송에 나가볼까 하면서도 못 나갔었는데 이번에 결심이 서서 나가게 되었다.

Q. ‘쇼미더머니 6’ 출연 후 주변 반응

주변에선 오히려 반응이 없었다. 그냥 ‘잘하더라’ 이 정도? 부담스러워하거나 기분이 업 되어서 하는 일에 집중을 못 할까봐 반응을 안 해주더라.

Q. ‘쇼미더머니 6’ 여성 래퍼 출연자 중 가장 마지막까지 남았는데

감회로웠다. 높이 올라갈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좋은 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다.

Q. 페노메코와의 대결에서 타이커JK를 춤추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방송에 나온 모습보다 더 많이 호응을 해주셨다. 나는 무대를 잘했다고 생각했지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무대에 오르기 전 인터뷰에서 우승후보 페노메코씨와 대결을 하게 되었는데 승산이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나는 승산이 없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고 무대에 올라갔다. 내가 붙었을 땐 너무 놀라고 기뻤다. 하지만 이겼다고 마음 놓고 좋아할 수는 없었다.


Q. ‘쇼미더머니 6’ 출연자들과 계속 친분을 유지하고 있나

다른 팀은 그냥 가끔 연락 주고받고, 같은 팀이었던 사람들과는 매일 연락하고 만나서 술 먹고 논다(웃음).

Q. 팀원들과 다 같이 모이면 흥이 넘칠 것 같다.

꼭 그렇지도 않다. 다들 우울한 사람들이다(웃음).

Q.‘쇼미더머니 6’ 출연 후 가장 힘들었던 점

‘쇼미더머니’ 1화가 방송될 때쯤에는 나는 이미 탈락했을 때였다. 탈락하고 나서 나는 그 방송들을 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 많이 속상했고 실력 부분으로 얘기가 많았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증명을 해야 할까 고민하며 시간을 보냈었다.

Q. 넉살, 조우찬과의 디스전에서 성희롱 가사로 논란이 되었었는데

무대에 오르기 전 당시 남성 래퍼 출연자에게 가사가 어떤지에 대해 물어봤었다. 모두들 ‘재미있다’라는 반응이었고 재미있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던 건데 의도와 다르게 방송에 안 좋게 비친 것 같아 속상하다.

Q. 디스전 이후 넉살과의 사이는 어떤가

전이랑 다를 것 없다. 여전히 웃고 장난치며 잘 지낸다.

Q. 에이솔 이름에 담긴 뜻

본명 안솔에서 지은 이름이다. 특별한 뜻은 없다.

Q. 친한 래퍼

최근 ‘쇼미더머니’를 하면서 친해진 사람이 많다. 팀원들은 물론이고 래퍼 캐스퍼 씨와 많이 친해졌다. 매일 만나서 노는 편이다. 오늘도 촬영이 끝난 후 만나기로 했다(웃음).

Q. 래퍼를 꿈꾸게 된 계기

중학교 때까지 학창시절 내내 따돌림을 당했었다. 당시 친구들이 노래방을 데려가서 부르지 않는 랩 파트 부분을 시켰었다. 처음 랩을 해보았는데 나를 따돌리던 친구들이 ‘랩 잘한다’라며 관심을 주더라. 그때부터 랩 연습을 해왔다. 집안 사정과 따돌림 때문에 중학교를 자퇴하고 일을 시작했는데 같이 일하던 분이 랩을 직접 작사하셨었다. 내가 랩을 직접 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랩을 시작하게 되었다.

Q. 래퍼를 안 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은가

자잘한 재능이 많다. 재빵제과, 초콜릿 디자인, 패션업계 등 많은 일을 배웠는데 그중에서 하나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Q. 슬럼프는 없었나

음악을 작업하는 매 순간이 슬럼프다. 그 매 순간을 이겨내고 다가오는 슬럼프를 맞이한다.

Q. 아담한 체형에 몸매가 완벽하다 비결이 있나

딱히 비결이라고 할 건 없다. 굳이 비결이라고 한다면 밥 먹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혼자 살아서 먹는 즐거움을 잘 모르고 귀찮아서 잘 안 먹는 편이다.

Q. 같은 팀원이었던 우원재와 사이가 각별한 것 같다.

우원재씨는 지금 많이 바쁜 상태라 가끔 연락만 하는 사이다. ‘쇼미더머니’ 방송을 하면서 서로 고민 들어주고 힘내라며 위로를 많이 해주었었다.


Q. 좋아하는 래퍼

저스디스.

Q. 고등학교 때 래퍼 키썸과 광고 촬영을 했다고 들었다.

처음에 가사를 쓰고 메이킹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했었다. 그런데 광고 회사 쪽에서 “랩을 잘하는 것 같다”, “어떤 이미지 인지 궁금하다”라고 연락이 왔는데 당시 내 모습이 마음에 드셨던 것 같다. 그래서 키썸씨와 함께 찍게 되었다.

Q. 취미

취미는 별로 없다. 집순이라 집에 있는 걸 좋아한다(웃음). 만화 보기, 식물 키우기를 좋아하고 손 그림 그리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Q. 평소 성격

방송에 비치는 모습이랑 내 모습은 조금 다르다. 실제 성격은 소심하고 발랄하려고 노력하고 개구쟁이 같은 딱 21살의 모습이다. 많은 분들이 내 모습을 오해하고 계시는 것 같아서 속상할 때도 있었다.

Q. 닮은꼴

최강희 선배님, 진지희 그 외에는 캐릭터. 방귀대장 뿡뿡이, 포뇨, 호빵맨, 둘리 등 캐릭터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웃음).

Q. 이상형

철들고 예의 바른 사람. 외적으로는 배우 이주승, 방탄소년단의 지민 같은 외모를 좋아한다.

Q. 롤모델

당연하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인 윤미래 선배님. 꼭 한번 뵙고 싶다. 언젠간 좋은 기회로 만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리고 같은 팀이었던 JK 선배님.

Q.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

욕심이 많은 편이라 연기와 노래도 욕심이 난다. 그중에서도 패션 쪽에 관심이 많아서 꼭 한번 배워보고 싶다.

Q.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뮤지션

롤모델인 윤미래 선배님, JK 선배님

Q. 어떤 래퍼가 되고 싶나

어떤 래퍼와도 비교 될 수 없는 래퍼가 되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

현재 음원 준비 중이며 11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쌘 이미지였다면 이번 앨범에선 그 느낌과는 다른 반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목표

음악을 하게 되었던 이유도 음악을 통해서 이루고 싶었던 목표도 항상 한 가지였다. 나는 집안 사정이 어려워 사회생활에 빠르게 뛰어들었다. 집안 사정 때문에 어머니와 떨어져 살고 있어서 빨리 돈 벌어서 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이 내 목표이다.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혼자 살았다.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셔서 얼굴도 알지 못한다. 집안 사정 때문에 아직도 어머니와 떨어져 살고 있다. 꼭 성공해서 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요즘은 어머니가 나를 보며 많이 뿌듯해하셔서 좋다.

Q.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한마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앞으로의 행보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어요. 음악적으로 저에 대해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에디터: 채주은
포토: 권해근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강수정
의상: 스타일난다, KKXX, FRJ jeans
슈즈: 섀도우무브(SHADOWMOVE), 푸마, 팀버랜드
주얼리: 만치노(MANCINO)
헤어: 콜라보엑스 혜민 디자이너
메이크업: 콜라보엑스 공주 실장
장소: 인더무드포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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