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링

‘멋쁨’ 손담비를 통해 본 슈즈 스타일링

이진주 기자
2020-02-20 12:06:33

[이진주 기자] ‘토요일 밤에’, ‘미쳤어’, ‘Queen’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원조 흥퀸으로 불렸던 손담비. 그는 ‘두목 담비’라고 불린 SBS 예능 ‘미추리’에서 신선한 예능감과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 가수가 아닌 원래 꿈이었던 배우로 전향한 그는 KBS1 ‘동백꽃 필 무렵’의 철부지 향미 역을 완벽 소화해 신인상까지 받으며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

또한 MBC ‘나 혼자 산다’에 단 한 번의 출연으로 또 한 번 이슈 몰이를 톡톡히 한 그. 짙고 뚜렷한 외모와 곧고 긴 몸매로 마냥 팔방미인일 것 같았던 그는 ‘깻잎 한 장 주차’라는 레전드 장면을 탄생시키면서 꼼꼼함은 둘째치고 조심성까지 부족한 성격임을 입증했다. 이에 ’향미가 곧 손담비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손담비의 일상은 향미 그 자체라고.

그러나 브라운관은 물론 SNS에서 볼 수 있었던 그의 심상치 않은 스타일링. 또한 그의 절친만 보더라도 강승현, 공효진, 정려원 등 연예계에 입소문난 패션 스타들이 대부분이다. 호탕한 웃음과 반대로 옷 입을 때만큼은 진지한 그의 스타일. 특히 그의 일상에서는 레트로 룩과 놈코어 룩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거기에 신발로 포인트를 주는 그의 ‘멋쁨’ 스타일링을 참고해보자.

운동화


편안함의 상징, 운동화. 가장 스타일링이 쉬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운동화 코디. 무채색 계열이 아닌 그 외의 컬러는 자칫 운동화만 튀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제법 연출에 신경 써야 할 것. 그러나 디자인은 물론 목적에 맞게 다양한 종류로 출시되고 있어, 밑창이 얇은 스니커즈부터 투박한 어글리 슈즈까지 활용만 잘하면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놈코어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스타라면 베이식 스타일은 한 번쯤 언급되는 룩이 아닐까. 그 역시 베이식의 상징, 흰 티와 아이스 진 그리고 깔끔한 블랙 스니커즈를 매치해 내추럴하고 활동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그러나 레드 미니 백으로 포인트를 주며 너무 기본에만 충실하진 않은 듯한 인상을 준 것.

그는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종종 드레스코드를 맞춰 입으며 우정을 과시하고는 하는데. 항상 뻔하지 않은 룩을 선보이며 패션 스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톤 다운된 그레이와 퍼플 컬러 조화는 물론 루즈 핏의 수트 셋업, 옐로 틴트 선글라스, 어글리 슈즈로 과감하고 스타일리시한 레트로 룩을 연출했다.

앵클부츠


앵클부츠는 발등과 발목을 덮는 부츠로 어떤 착장이든 멋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할 뿐 아니라 크게 유행을 타지 않아 컬러별 혹은 높낮이별로 하나씩 소장하고 있으면 좋은 아이템이다. 또한 굽의 두께에 따라서도 전체적인 이미지가 달라지는데, 킬힐은 시크하고 차가운 느낌을 주는 반면 통굽은 캐주얼하면서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

다양한 디자인 중에서 얼핏 보면 구두 위에 양말을 덧댄 듯한 삭스부츠도 인기다. 이는 발목이나 다리를 착 감아 더 편안하고 날씬한 효과를 주는 밴딩이나 스트랩 스타일의 구두로 유니크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그러나 장시간 착용할 경우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답답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특히 여름같이 더운 날씨에는 더욱 그럴 터.

감각적인 패션 센스로 일상이 화보인 그는 오버 에폴렛 셔츠와 핀턱 하이 팬츠로 매니시한 스타일링을 뽐내기도. 여기에 브라운 톤의 스틸레토 앵클부츠로 의상과 조화롭게 매치하며 시크한 인상을 자아냈다. 한편 올해의 색인 클래식 블루 재킷과 오버 롤업한 블루진 그리고 화이트 부츠의 깔끔한 캐주얼 룩은 그의 SNS에서 ‘화보 아닌가요’, ‘언니 백구두 예뻐요’ 등 팬들의 극찬 세례가 잇달아 달렸다.

펌프스


발의 앞부분이 낮고 발등이 드러나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펌프스. 구두 중에서는 가장 무난한 디자인으로 어떤 룩이든 잘 어울릴 뿐 아니라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주는 효자템이다. 그런 이유로 펌프스 한두 개쯤은 대부분 여성의 신발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만큼 활용도가 높은 펌프스는 스틸레토, 플랫폼, 도르세이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더욱 대중화되었다.

흔히 면접 복장에 착용하기 좋은 둥근 형태의 펌프스는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을 주는 반면 각진 형태의 스틸레토 펌프스는 수트 셋업과 입으면 시크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피스와 매치하면 페미닌한 느낌의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또한 바비인형이 신는 플랫폼 펌프스는 밑창까지 굽이 있는 형태로 다른 높은 구두에 비해 비교적 편한 착용이 가능하고 도르세이는 측면이 V형으로 커트 되어 있어 확장되고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계단에 걸터앉아 신발을 신는 모습은 마치 바쁜 커리어 우먼을 연상케 하는데. 사진 속 그는 블랙 벨벳 재킷과 블루그린톤의 슬랙스, 화이트 백과 펌프스로 모던 룩을 완성했다. 일상 속 그는 편한 바지 차림을 선호하지만 공식 석상에서는 원피스를 착용한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한 화보에서는 아이보리 프릴 블라우스와 미니 플레어 원피스, 의상과 같은 톤의 펌프스로 복고적인 느낌과 함께 러블리한 무드를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출처: 손담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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