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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쓴 김병만 신작 ‘갈릴레오’, 일요 예능도 이젠 tvN (종합)

2018-07-16 14:24:58

[김영재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김병만이 ‘우주 같은 곳’에 간다.

tvN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의 제작발표회가 7월12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영준 PD, 김병만, 하지원, 닉쿤, 세정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는 출연진이 MDRS(Mars Desert Research Station/화성 탐사 연구 기지)서 ‘화성 인간 탐사’에 도전한다는 점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지동설을 주장한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 및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패러디가 등장해 제목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의 기원을 알렸다.

영화 ‘마션’을 연상케 하는 셀프 카메라서 김병만은 “샤워실, 주방, 7개의 방 등 총합 15평이다. 이건 감옥이다. 지금 계속 횡설수설한다. ‘멘붕(멘탈 붕괴)’ 와서 그렇다”라는 말로 감옥처럼 좁은 공간이 부른 정신적 고통을 취재진에게 건넸다.

하지원 역시 카메라 앞에서 “사실 굉장히 답답하기도 하고 나도 모르는 감정들이 불쑥불쑥 나오면서 자꾸 눈물이 난다”라고 극한이 안긴 당시 불안감을 솔직히 꺼냈다.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출연진은 화성과 똑같은 환경으로 만들어진 미국 유타 주(州) MDRS서 196기 크루로 활동하며 화성인으로서의 생존에 도전한다. 이영준 PD는 “(tvN으로) 회사를 옮기면서 새로운 거에 도전하고 싶었다”라며, “과학을 예능에 접목시켜서 그걸 리얼리티로 풀어보면 어떨까 고민했다. 요즘 우주 과학 화두가 ‘화성 이주’더라. ‘셀럽’들의 간접 체험으로 시청자가 대리만족하길 원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알렸다.


방송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 중 하나는 닉쿤이 “핸디맨(Handyman)”이라고 언급한 김병만이다. SBS ‘정글의 법칙’ 시리즈로 못 만드는 게 없는 재주꾼에 등극한 그가 화성인에 도전한다. 이영준 PD는 “‘마션’ 맷 데이먼을 보면서 김병만이 떠올랐다. 우리나라서 화성에 간다면 김병만이 제일 먼저 가서 땅을 개척해야 한다”라고 출연자를 치켜세웠다.

김병만은 “그동안 정글에서 배운 기능적 부분을 응용했다”라며, “마음이 놓인 이유는 ‘일단 지구다’였다. 이산화탄소가 98%인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무섭더라”라고 ‘실제 화성이라면?’이란 가정이 정글 주역을 떨리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몸 움직이는 대로, 환경 주어진 대로 해봤다. 주위 동료들의 반응을 봤는데 만족한 거 같더라. 하지원 씨 포함해 모두 웃는 얼굴이었다. 난 내 밥값은 했다”라고 개그맨의 재치를 선보였다.


초등학생 때 ‘우주인이 되는 것’을 꿈꾼 하지원은 평소 천체 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한다는 후문. 우주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그가 김병만과 같이 ‘화성 같은 곳’에 간다.

하지원은 “롤러 코스터를 타고 온 기분이다. 공룡 시대 지구 느낌이었다. 굉장히 신기하고 신비로웠다”라며, “거기(MDRS)에서 하는 생활은 감각 자체가 다 달랐다. 별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별 이불 같았다. 설거지 할 때도 똑똑 떨어지는 그 한 방울에 물의 소중함을 느꼈다”라고 사소함이 무한한 가치를 갖는 공간에 갔다 왔다고 알렸다. 그는 “많은 감정을 느끼고 왔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란 말로 방송을 궁금케 했다.


7월15일부터 tvN이 ‘일요 예능 라인업’을 선보인다. 오후 4시 40분에는 SBS에서 tvN으로 이적한 이영준 PD의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가, 오후 6시 10분엔 MBC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등을 연출한 민철기 PD의 ‘이타카로 가는 길’이 안방극장에 온다.

‘이타카로 가는 길’ 제작발표회에서 민철기 PD는 “주말에 들어가는 건지 촬영할 땐 몰랐다”라는 답으로 취재진의 웃음을 모았던 바 있다. 이영준 PD는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가 ‘일요 예능 라인업’에 속하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을까? 그는 “나도 일요일 프로그램이 될지 몰랐다. 이적해서 뭔가 새로운 걸 하고 싶었고, 촬영 전에야 알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이영준 PD는 “겁난다. 공중파 제일 핫한 시간대와 경쟁한다는 게 겁난다”라며, “가족들이 과학에 대한 호기심, ‘과연 우리 인류가 화성에 가서 산다면 어떤 문제가 있고 즐거움이 있을까?’를 상상하면서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족 시청 시간대에 가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대중이 전에 없던 과학 예능에 낯섦보단 공감을 보내주길 소원했다.

‘정글의 법칙’을 쓴 김병만이다. 과연 그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이름을 빌린 ‘우주의 법칙’도 베스트셀러로 만들 수 있을까? 하지원, 김세정, 닉쿤이 “핸디맨” 김병만에게 힘을 보탠다. tvN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는 7월15일 오후 4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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