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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독전’을 대하는 강승현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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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기자] 강승현에게 ‘독전’이란.

“어떻게 단순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줬고, 매일 아침 설렘을 안겨줬고, 많은 배움과 따뜻함을 줬어요. 첫 작품으로 만나 행운이었고 저에게 귀중하게 남을 작품이에요.”

배우로 첫 걸음을 뗀 강승현은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에서 이선생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는 광역수사대 1팀 형사 원호(조진웅)의 팀원 소연 역을 연기했다. 런웨이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었던 그가 배우로 도전장을 던졌다.

세계 슈퍼모델 대회에서 아시아계 최초로 1위를 차지한 톱모델이었던 강승현이 신인으로 다시 시작하기까지 쉽지만은 않았을 터. “모델 일을 한 지 10년이 되니까 모델이라는 타이틀이 붙더라고요. 근데 새로운 분야를 다시 할 수 있을까 굉장히 고민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승현은 연기를 할수록 버닝되는 자신을 차근차근 쌓아가며 또 다른 타이틀을 꿈꾼다. 개봉한 지 보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영화 촬영 현장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배우 강승현과 bnt뉴스가 만나 그날의 온도를 더 높였다.


Q. ‘독전’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영화 보고 나서 만족하셨나요

작년을 불태웠던 작업이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어요. 영화를 두 번 봤는데요. 처음엔 저밖에 안보이더라고요. 두 번째 봤을 때 비로소 전반적인 영화 내용과 다른 배우 분들의 연기, 감독님이 캐릭터 살리려고 노력했던 모습들이 보였어요. 아직은 제가 스크린에서 나오는 게 어색하고 낯설어요.(웃음)

Q. 흥행세가 무서워요. 함께 작업했던 분들과 자축 파티 같은 건 없었나요

저희 형사 팀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관객수 100만이 넘고 200만이 넘을 때마다 ‘대박’이라면서 서로 축하를 전했어요. 이렇게 돈독해질 수 있었던 건 조진웅 선배님 덕분이에요. 선배님은 캐릭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셔야해서 술 한 잔도 안 드셨거든요. 하지만 저희들 먹을 술을 사주며 촬영들어가기 전에 친해지게끔 관계를 형성해주셨어요. 형사 팀끼리 똘똘 뭉쳐서 끈끈하고 단단한 조직을 보여야한다는 감독님과 선배님의 뜻 때문이었죠. 덕분에 이미 친해진 상태에서 촬영에 임할 수 있었어요.

Q. 캐릭터의 어떤 부분에서 끌려 출연하게 된 걸까요

아직 캐릭터를 보고 골라서 오디션을 볼 정도는 아니에요.(웃음) 연기수업을 받으면서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죠. 감독님께서 ‘독전’에는 신인의 역할이 많아서 수많은 신인 배우들을 오디션 보다가 모델들까지 보게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얼마나 큰 영화인줄 아니까 아예 기대도 없었는데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죠.


Q. 이번 영화를 위해 4kg를 증량했다고 들었어요  

살을 찌우려고 했던 건 아니에요. 강도 높은 액션신이 많아서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체력을 강화했어요. 액션도 힘이 있어야 배우니까 아침밥도 제대로 챙겨먹고 점심도 먹고 끼니를 항상 챙겨먹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살이 쪘더라고요.(웃음) 

Q. 조진웅 씨와 함께 호흡을 맞췄어요. 옆에서 직접 본 그의 연기 에너지는 어땠나요
 
뜨거운 온도의 연기를 옆에서 가까이 보는 자체가 저한테는 정말 큰 의미였어요. 선배님은 촬영하는 장면의 전과 그 후 장면을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세요. 그런 디테일들을 감독님과 자주 상의하시고요. 본인 캐릭터뿐만 아니라 이렇게 전반적인 그림을 봐야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현장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어요. 어떤 날은 그림자처럼 나오는 날이었는데 그것마저 좋더라고요.  

Q. 확정된 캐스팅에서 조진웅 씨의 이름을 보고 ‘심쿵’했을 정도로 팬이라고. 현장에서 어떤 선배였나요

원호는 이선생을 쫓아가지만, 소연이는 원호를 쫓아가는 인물이에요. 소연이한테 원호는 신념이나 마찬가지였죠. 실제로도 선배님이 옆에 계셔서 든든했었어요. 가끔 ‘너 지금 이거 맞아’ 한 마디 건네주시는데 이 한 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옆에서 같이 감정을 느껴주시는 거니까.


Q. 영화 속에서 무언가를 쫓아가다 보면 내가 뭘 쫓는지 왜 쫓는지 잊을 때가 있다는 대사가 나와요. 승현 씨도 이쪽 일을 하면서 이 같은 경험이 있었을 법도 해요.

타이틀은 내가 붙이는 게 아니잖아요. 대중들에게 ‘모델’이라는 타이틀로 불리기까지 10년이 걸렸어요. 그렇게 모델로 활동하다가 웹드라마를 통해 처음 연기를 접해봤는데 스스로 아쉬웠기 때문에 그 이후 연기수업을 열심히 들었어요. ‘오디션이라는 기회가 올 수 있을까?’ ‘이렇게 연기공부만 하다가 끝이 날수도 있겠다’ 이 같은 두려운 마음도 물론 많이 들었지만 저의 새로운 시작을 한다고 생각해요.     

Q.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로 어떤 분이 있을까요

같이 했었던 배우들과 다시 한 번 다른 캐릭터로 함께 해보고 싶어요. 이번에 함께 한 정가람과 금새록 이렇게 셋이 맨날 말한다. 다른 작품에서 또 다시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웃음)

Q. 요즘 어떨 때 행복을 느낄까요

행복을 멀리서 찾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행복을 너무 크게 생각하면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아요. 지금 이순간은 ‘독전’이라는 영화가 많은 사랑들을 받아서 모두가 함께 기뻐하는 순간이 행복한 것 같아요.(사진제공: YG케이플러스,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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