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한국형 좀비 영화가 개봉한다.
영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의 제작보고회가 1월15일 오전 서울시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개최됐다. 이민재 감독,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 박인환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기묘한 가족’은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의 코믹 시너지가 기대되는 작품.
정재영은 가족을 끔찍하게 사랑하지만 부족한 애정 표현 때문에 늘 구박만 받는 우유부단 장남 준걸을 연기한다.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제68회 로카르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재영의, 위트 넘치는 연기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정재영은 “좀비물을 좋아해서 그간의 좀비물은 다 봤다. 우리나라에 좀비물이 흔치 않다. 감독님께서 7년의 준비 끝에 정말 기발하게 쓰셨더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한, 역할에 관해 “가족들 기가 세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구성원 중 준걸이 제일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해 취재진의 웃음을 모았다.
엄지원이 만삭의 몸으로 집안 모든 일을 처리하는 맏며느리 남주를 공연한다. 그간 영화 ‘마스터’ ‘미씽: 사라진 여자’ 등을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여온 엄지원이다.
또한, ‘기묘한 가족’ 촬영 현장은 절친한 친구 공효진의 부러움을 샀다는 후문. 엄지원은 “공효진이 촬영장에 1박 2일로 놀러왔다. ‘이런 현장에서 영화 찍으면 행복하겠다’며 부러워하더라”고 했다. 이어 “많은 배우가 함께하면 부담감을 덜 수 있는 게 있다. 촬영 없는 날이면 같이 커피도 마시고 등산도 가는 게 보기 좋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최근 김남길은 tvN ‘명불허전’,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 출연해 그가 가진 뜨거움과 차가움을 시간 차 속에 안겼던 바 있다. 이번엔 주유소집 차남 민걸이다. 민걸은 집안의 유일한 대졸자이지만, 정리 해고 후 갈 곳이 없어 고향으로 돌아온 트러블 메이커.
김남길은 “시나리오가 병맛 코미디였다. 기발했다. 그리고 캐스팅 소식도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고 운을 뗐다. ‘기묘한 가족’을 통해 배우는 정재영, 박인환과 실로 오랜만의 재회를 이뤄냈다. 그는 “(정)재영이 형과는 십몇 년 만에 작품에서 만났다. 박인환 선생님과는 ‘굳세어라 금순아’ 이후 두 번째 부자 호흡”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김남길은 충청북도 보은 촬영장의 ‘핵인싸(무리 속에서 아주 잘 지내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였다는 전언. 그는 “근처 사찰에서 108배를 하곤 했다. 다니다 보니까 사찰에 계신 분들과 친해졌다”며, “그게 소문이 나면서 마을 주민 분들과도 친해졌다. 우연히 동네 김장을 도와드리며 보쌈도 얻어먹었다. 별명이 보은의 아들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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