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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가족 내세운 ‘히트맨’…황우슬혜를 결혼하고 싶게 하다 (종합)

2020-01-14 18:24:07

[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24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충무로는 총 세 편의 한국 영화를 내놓는다. 어제(13일)는 ‘미스터 주’가 언론시사회를 가졌고, 내일(15일)은 ‘남산의 부장들’이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금일(14일)에는 ‘히트맨’이 첫 공개됐다. 연휴 전 개봉작이 다 그렇듯 가족 단위 관객에게 최적화된 영화 한 편이 또 탄생했다.

영화 ‘히트맨(감독 최원섭)’의 언론시사회가 14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최원섭 감독, 배우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이 참석했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가정보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 요원 준(권상우)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가정보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최원섭 감독은 “코미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한 남자가 꿈을 좇는 이야기”로 작품을 요약했다.

한편, 설 연휴를 앞두고 이번에도 한국 영화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히트맨’을 비롯,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남산의 부장들’까지 22일 동시 개봉하는 것. 과연 ‘히트맨’이 소위 ‘설 영화’로서 갖는 강점이 뭐냐는 질문에 최원섭 감독은 ‘짠내 코미디’ ‘화려한 액션’ ‘가족애’ ‘꿈’을 답으로 내놨다. 준 역의 권상우는 “준이 사건을 끝까지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은 가족에게서 나온다”며, “그것이 우리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웃길 뿐더러 가족을 통해 드러나는 따뜻한 감정도 있는 영화”라고 설 영화로서의 강점을 설명했다.


권상우는 웹툰 작가가 된 암살 요원 준 역을 맡았다. 꿈을 좇아 국가정보원을 나섰지만 현실은 악플과 마감 압박에 시달리는 ‘짠내’ 작가인 인물이다. 앞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코믹과 액션이 모두 녹아 있는 영화”라고 소개한 만큼, 생활밀착형 연기는 물론, 액션 연기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 냈다. 이날 권상우는 “관객 여러분께 지루하지 않은 영화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며, “워낙 밝고 재밌는 영화라 육체적으로 힘들긴 했으나 즐겁게 작업했다”고 했다.

정준호는 전설의 악마 교관 덕규 역을 맡았다.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다. 영화 ‘두사부일체’ ‘투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은 지금도 회자되는 코미디 명작이다. 정준호는 “오랜만에 코믹 액션 장르에 돌아왔다”며,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했다.


tvN ‘혼술남녀’, 영화 ‘레슬러’ 등을 통해 그만의 코믹 연기를 선보여 온 황우슬혜는 준의 든든한 아내 미나 역을 맡았다.

이날 황우슬혜는 한 남자의 아내로 또 한 아이의 엄마로 활약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갑자기 비혼을 답으로 꺼냈다. 전에는 결혼 생각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히트맨’이 그 마음에 변화를 가져왔다. 황우슬혜는 “상우 오빠와 (이)지원 양과 가족 연기를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런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런 가족이 생긴다면 나도 결혼하고 싶다’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행복하게 찍었다”고 알렸다.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이이경은 어린 시절부터 준을 동경해 온 후배 철 역을 맡았다. 이이경은 “요즘 드라마나 예능으로만 나의 코미디 호흡을 보여 드렸다”며, “이렇게 스크린으로도 나의 코미디를 보여 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했다.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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