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언어유희로 시선 끈 구구단 세미나, 음악만큼은 합격점 (종합)

2018-07-10 22:35:58

[김영재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구구단이, 세미나로 돌아왔다.

걸그룹 구구단 세미나의 첫 싱글 ‘세미나(SEMINA)’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7월10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개최됐다. 이와 관련 구구단 세미나는 Mnet ‘프로듀스 101’ 기획사별 무대서 ‘올(All) A’를 기록한 나영, 세정, 미나 세 사람이 이젠 구구단 울타리 아래 유닛 데뷔한다는 점이 시선을 끈다.

맏언니 나영은 “이번 유닛은 ‘프듀(프로듀스 101)’ 때 이후 또 다른 시도다. 감회가 색다르다. 세 명이 다시 뭉칠지 몰랐다”라며,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크다”라고 ‘섬싱 뉴(Something New)’를 부른 그때보다 진일보한 셋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유닛의 허리를 맡은 세정은 이번 활동의 목표로 대중의 인정을 꼽았다. 그는 “‘애들이 그대론데 잘 컸다’란 말을 듣고 싶다. ‘그때 ‘섬싱 뉴’ 부른 애들이 잘 성장했네’란 말을 듣는 게 목표다”라며, “우리 노래로 시원한 여름 보내셨으면 한다”라고 성원을 당부했다.


타이틀곡은 ‘샘이나’다. 안정된 가창력과 다양한 음역대를 소화하는 세미나의 맞춤형 노래다. 이날 현장 공개된 무대에서 세정과 나영은 가슴을 쩌렁쩌렁 울리는 보컬 실력을 뽐냈고, 미나는 작사가 김지향과 함께 만든 랩으로 곡의 청량감을 더했다.

세정은 구구단 세미나의 소구점으로 “3인 3색”을 언급했다. 그는 “다 다른 보컬 색을 지니고 있다”라며, “나영 언니는 특히 가창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 ‘아 나영이가 이렇게 잘했구나’ 하실 테다”라고 맏언니를 치켜세웠다. 또한, 그는 “진짜 다재다능한 분이시다. 언니 보컬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했다.

수록곡 ‘루비 하트(Ruby Heart)’ 역시 여름 노래를 지향한다. 더위에 지친 음악 팬의 귀를 구구단 세미나만의 매력으로 시원하게 할 예정. 나영은 “한 단어로 말씀드리자면 ‘펑키 디바’스러운 싱글이다. 세 명의 개성, 세 명의 자유로움, 업그레이드 된 실력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라고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함이 신보에 있다고 했다.

구구단 유닛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나는 지난해 ‘구구단 오구오구’의 리더로서 무대를 꾸몄던 바 있다. 미나는 “구구단 오구오구로 나왔을 때는 막내 혜연 양과 같이 활동하면서 리더 역할을 했다”라며, “이제 구구단 세미나로 나왔다. 막내로 언니들이랑 같이 활동하는 게 색다른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리더와 막내 중 뭐가 좋냐는 질문에 “둘 다 좋은데 막내라고 해야 할 것 같다”라는 말로 언니 세정, 나영의 웃음을 불러 모았다.

대중은 싱글에서 나영의 보컬 실력뿐 아니라 미나의 랩 메이킹도 만날 수 있다. 미나는 “하다 보니까 내가 참여한 랩 메이킹이 진짜 곡에 들어갔다. 영광스럽고 신나더라. 되자마자 ‘엄마 나 어떡해. 너무 설레’ 하며 전화했던 기억어 있다”라고 그때를 회상했다.

7월에 대한민국 걸그룹이 한 데 뭉치는 때다. 화합 아닌 혈전이다.

나영은 “7월에 많은 걸그룹 선배님들, 후배 분들께서 나오시더라”라며, “우리만의 차별점은 3인의 개성이다. 시원한 가창력, 미나의 상큼한 래핑 등 우리 3명의 개성과 색깔이 다르다”라고 앞서 세정이 언급한 ‘3인 3색’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세정은 ‘성장’을 승자가 될 수 있는 무기로 꼽았다. 그는 “‘어머 내가 연습생 때 응원한 이 친구가 이렇게 자랐어?’ 이런 걸 보여줄 수 있는 건 구구단 세미나밖에 없는 거 같다”라며, “추억에 젖을 수 있는 그룹으로 이번 여름 활동을 잘해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장에서 만난 구구단 세미나는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 세정과 미나가 제일 돋보이는 팀이 아닌, 세정-미나-나영 셋의 조화가 인상적인 그룹이었다. 과연 구구단 세미나는 ‘세미나(Seminar)’-‘구구단 세미나(세정, 미나, 나영)’-‘샘이나’로 이어지는 언어유희 따위 말고 음악 그 자체, 그룹 그 자체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우선 음악만큼은 합격점이다.

구구단 세미나는 금일(10일) 오후 6시 첫 싱글 ‘세미나(SEMINA)’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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