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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인터뷰] 백지의 기대감, 모델 김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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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윤 기자] 개성이 강하다, 캐릭터가 뚜렷하다는 표현은 일장일단이 있다. 특히 자신의 다양한 브랜드와 이미지를 만들어나가야하는 모델로서는 더욱 중요한 문제. 어떤 이미지를 원할 때 해당되는 개성을 가진 모델이 떠오르면 바로 작업과 연결될 수도 있다. 반면 그 너무 강하다면 다양하게 어우러지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

작년 11월말 모델에이전시 에이본(A.VORN)과 계약하고 지난 1월 첫 브랜드 촬영을 마친 모델 김혁우는 아직 강한 개성이 돋보이지는 않는다. 특유의 소년미로 ‘남친룩’과 관련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지만 ‘연륜이 쌓이고 몸이 만들어지면’ 다크하고 성숙한 이미지에 대한 욕구도 강하다. 더군다가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신인모델에게는 기회 자체가 극단적으로 제한된 상태다. 그야말로 ‘백지’ 상태. 모델로서 자아가 막 형성되기 시작한 김혁우는 이제 막 출발선에 올랐다.


셔츠 - 마인드브릿지
니트 - 00000 (영오)
팬츠 - COS (코스)
신발 - 컨버스
안경&액세서리 -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코로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올 해는 어떻게 보냈는지.

쇼 준비만 하다가 무산됐다. 쇼라는 게 디자이너 분들이 원하는 사람을 찾아서 쓰는 거고, 제가 아직 준비가 덜 됐던 거 같다. 겸손하게 생각하고 싶다(웃음).


모델을 하게 된 계기는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중학교 3학년 때 모델아카데미 겸 학원에 갔다. 모델이 하고 싶어서 무작정 찾아갔다. 부모님은 처음에는 그다지 좋아하진 않으셨다. 공부를 다하고 모델해도 늦지않다고 만류하셨다. 학원 다니면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어느 날 아버지가 결과물에 대한 말씀을 하셨다. 오디션 합격이나 대회 수상 등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그 때부터 모델일에 대해 아버지와 진지하게 대화를 했다.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러다가 20살에 서울에 오게 됐다. 죄송하기도 했다. 막연하게 기다려달라고 했으니까. 1년간 개인작업만 하다가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


에이본과는 어떻게 인연이 됐는지.

회사에서는 이미 고등학교 2학년 때 저를 보고 SNS에서 보셨다고 했다. 인상에 남았지만, 학생이고 지방(대전)에 살아서 졸업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연락을 했다고 들었다.


본명 김현우 대신 김혁우로 바꾸게 된 계기는?

이름은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바꿨다. 현우라는 이름이 많아서 회사에서 먼저 제안을 했다. 아버지 이름을 쓸까하는 논의도 있었다. 너무 동떨어진 건 피하자고 했다.



그동안 겪은 패션모델의 매력은?

서울에 올라와 보니까 우물 안 개구리였다. 키가 큰 편도 아니었고 뚜렷하게 내세울 게 없어서 주눅이 들었었다. 그러다가 생각해보니까 꼭 키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이미지가 괜찮은 거 같다고 생각했고, 작업을 하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나를 보게 되면서 연구를 하게 됐다. 어떤 건 잘나오고 못나오고. 그런 걸 보면서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


기억에 남는 촬영은 뭐가 있는지.

첫 촬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모든 상황이 기억에 남는다. 어느 정도 긴장이 풀리면서 이 각도에서 이렇게 움직이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맞아 떨어진 사진이 있다. 모델로서 원동력을 가지게 해 준, 내게 확신을 준 사진이었다.


사진제공: 에이본(A.VORN)


2018년 '모델위크 시즌1' 대상을 받았다.

대회날 마지막 순간에 이름이 안 나오길래 포기하고 있다가 이름이 나와서 좋았다. 어인이 벙벙했다.


부모님 반응은?

첫 결과물이라서 정말 좋아해주셨다. 그리고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모든 일의 시작과 같안. 대학교 진학을 해야하는데 이 대회를 계기로 진학을 하게 됐다.



촬영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그날 컨디션이 중요하다. 외모에 대한 컨디션, 건강상태 말이다. 붓기를 신경쓰는 편이다. 미리 살이 빠져있도록 준비한다. 잘 붓는 편이라 아침에 일아나서 세수를 여러 번 한다. 찬물 따뜻한 물로 마사지를 한다.  심리적인 면도 중요하다. 촬영하면 여러 스태프들이 같이 일을 한다. 잘못되지 않기 위해,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긴장하는 편이다.


촬영한 의상, 사진톤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이다. 모델 김혁우의 매력을 소개해달라.

캐릭터가 쎈 편이 아니라 소년미 같은 매력을 많이들 좋아해주는 것 같다. 평소에 평범하다고 생각을 했다. 경쟁력은 어떻게 보면 잘 생기고 어떻게 보면 아닌 거 같기도 해서 여전히 연구 중에 있다. 여자친구에게 물어봤다. 일반인 김현우의 매력은 무엇인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게 매력이라고 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데, 어떻게 보면 너드하고 재밌고. 그런 모습들이 모델로서도 드러난 게 아닐까 싶다. 헤어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헤어에 변화를 많이 줬던 편이고, 다 반응이 좋았다(웃음). 다양한 헤어를 소화해낼 수 있는 것도 매력이라고 본다.


터틀넥 - 유니클로X질샌더
팬츠 - COS (코스)
모자 - 프라다
자켓&슈즈 -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도전하고 싶은 촬영이나 스타일은.

오늘 촬영했던 두 가지 콘셉트(너드&다크) 모두 해보고 싶었던 거였다. 특히 두 번째 다크하고 남성적인 느낌이 정말 좋았다. 몸을 잘 만들고 연륜이 쌓이면 나중에는 수트에 도전해보고 싶다. 상반신 노출하고 해변에서 촬영도 해보고 싶다.


첫번째 ‘너드&플레이’ 같은 짓궃고 개구진 표정도 찰떡처럼 소화했다.
 
낯을 좀 가리는 편인데 실장님들이나 스탭들이 시작 전 잘 풀어주셔서 잘 할 수 있었다.



평소 스타일은 어떤지.

오버사이즈로 입는 편이다. 중 3때 모델학원을 다니면서 몸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어깨도 좁고 마른 편이라 몸을 숨기려고 크게 입었다. 그러다보니까 지금까지 오게 됐다.


몸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일을 시작할 때는 무조건 말라야한다고 생각했다. 하다보니까 어느 정도 몸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게 됐다.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보강을 하고 있다.


아이돌 느낌이 물씬한 비주얼이다. 혹시 연예계 데뷔 생각이나 준비는 없었는지?

예전부터 연기에 대한 욕심은 있다. 좋아하는 배우는 이제훈. 연기할 때 단순하게 얘기하면 되게 멋지다. 조진웅 배우도 좋아한다. 묵직한 카리스마가 있다.


취미는?

뚜렷한 취미는 없다. 여자친구 만나고 고양이 좋아한다. 본가에 3마리 키우고 있다.


좌우명은?

긴장을 잘 하는 성격과 연관이 있다. 항상 최선을 다하자. 아쉬움 없이. 좌우명이라고 말하면서도 이것도 최선이 아닌 거 같아 아쉽다.  완벽에 대한 욕심이 있다.



진행: 김치윤
포토: bnt포토그래퍼 설은주
메이크업: 박진형
헤어: 유리안
스타일리스트: 이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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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황금돼지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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