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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이든 킴 “쿡셀 기술력&디자인 대만족, 윈윈하기 위해 최선 다할 것”

2018-12-03 14:58:43

[이혜정 기자] 어떤 선택을 할 때 다양한 경험을 해 온 사람의 조언은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많은 경험은 생각하는 시야의 폭을 넓혀주기 마련이고 넓어진 시야는 새로운 것을 선택할 때도 더욱 적절한 답을 내려주기 마련.

모델 에이든 킴의 인생은 선택과 도전, 경험으로 점철돼 있다. 런웨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걸었던 20대, 그리고 20대의 마지막 길에 훌쩍 미국이란 넓은 세상으로 떠난 그는 서빙부터 시작해 유통업까지 손을 뻗쳤고 위기가 오자 곧장 한국으로 돌아와 돌연 회사라는 조직에 몸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어느 자리에서건 최선을 다하며 매 순간을 살아온 에이든 킴. 회사원이면서 동시에 광고 모델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그는 이제 자신의 경험을 모아 모아 가장 잘해 낼 수 있는 일을 준비하고 있다. 숨겨진 보물 같은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하며 윈윈하고 싶다는 그의 선택은 명품 주방 조리 도구 브랜드 블랙큐브코리아의 쿡셀 프라이팬.

Q. 촬영 소감

“주방 용품과 컬래버레이션 해서 찍는 촬영이 모델들에게 익숙하거나 기회가 많은 일은 아니다. 그런데 막상 찍어보니 재미있는 작업이었고 주방용품이란 게 친근하면서도 거리감이 느껴졌었는데 촬영하면서 요리가 하고 싶어지는 그런 작업이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사실 개인적으로 진행했던 일들이 많아서 자기소개를 간단하게 하기가 어렵다(웃음). 모델, 사업, 직장인 생활을 하다가 현재는 외식업 사업으로 종로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틈틈이 CF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에이든 킴이다”

Q. 20대 모델 일을 시작으로 정말 다양한 직업을 거쳤더라

“20대에는 패션 컬렉션에 서는 모델을 하면서 CF 촬영을 좀 하면서 일에 주력하다가 앙드레김 선생님 쇼를 마지막으로 새로운 일을 해 보고 싶어서 무작정 미국으로 떠났다. 30대에 미국에 가서는 트루릴리전이나 디젤 등의 브랜드를 한국에 유통하는 일을 했다. 사업을 6년가량 하다가 당시 경제 상황이 좀 안 좋아서 정리하고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서는 조직 생활을 해 볼 필요성을 느꼈다. 그때 취업을 해서 했던 일이 MD 총괄이었다. 한 브랜드의 온라인 총괄 일을 하면서 그 브랜드를 유명 백화점과 홈쇼핑에 입점시키기도 했고. 회사 일을 하면서 한 3년 동안은 광고가 들어와도 거절했었다. 광고를 한 번 찍으면 월급이 나오니까(웃음) 조직 생활이 안 될 것 같았다. 그러다가 조직 생활에 적응이 되다 보니까 또 생각이 바뀐 거다(웃음). 그때 이미 서른 중후반이라 다시 모델 일을 한다는 게 두렵긴 했지만 도전해 보고 싶어서 운동도 하고 에이전시에 연락도 하면서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회사 다니면서는 1년에 6, 7개의 광고를 찍는 게 목표였다. 그 후로 해마다 목표 달성은 해 왔다(웃음). 7, 8개의 광고를 꼬박꼬박 찍어 왔으니. 그러다 올 5월에 회사를 정리하고 사업 겸 모델 일에 주력하게 됐다. 회사에서는 내가 광고 일을 한다는 걸 대부분 몰랐다. 그러다가 방송을 보고서 들킨 경우도 몇 번 있었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모델 일도 한다는 게 다른 직원들이 보기에는 반감을 살 수도 있어서 좀 비밀스럽게 진행하다가 이제는 또 다른 분야인 사업으로 집중하게 된 상황이다”

Q. 쿡셀 모델로 발탁된 배경

“요리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조주사 자격증,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고 양식 자격증도 필기까지 합격했다. 그러다 보니 도구를 잡는 것에 익숙함이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이미지도 부드러운 편이라 주방과 잘 어우러져 좋게 봐주신 거 같다”

Q. 쿡셀 프라이팬을 사용 후 느낀 점

“집에서 요리를 즐기다 보니 요즘 쿡셀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원래 이런 주방 도구 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백화점에 가면 옷도 보지만 주방용품 섹션에 자주 간다. 그만큼 관심이 있는데 쿡셀 제품은 적당한 무게감이 있어 그립감이 매우 좋더라. 또 코팅력이 우수하다 보니 요리를 하기가 아주 쉽다. 한 예로 계란말이를 만드는 걸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지 않나. 계란말이가 아주 잘 되더라. 그만큼 제품의 기술력이 좋음을 느꼈다”

Q. 주방용품에 관심이 많으시던데. 다른 제품과 쿡셀의 차별점은

“먼저 디자인이 아주 예쁘지 않나.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첫눈에 디자인이 굉장히 맘에 들었다. 벌집 모양 육각형이 일정한 홀을 만들고 코팅함으로써, 음식물이 코팅에 직접 닿는 면적을 줄여 코팅이 벗겨지는 현상을 최소화해 요리를 할 때도 도움이 되지만 그냥 눈으로 보기만 했을 때도 미적으로 우수해서 더욱더 좋았다. 코팅력이 우수해 재료가 들러붙지 않으니까 좋고”


Q. 쿡셀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쿡셀은 ‘멋’이다. 모델이다 보니 무엇이든 멋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더라. 물론 기능도 좋아야 하지만 우선 손이 가는 건 디자인이 예쁠 때 아닌가. 예뻐야 손이 더 자주 가고 애용하게 되는 거 같다. 쿡셀을 사용해 요리하다 보면 내가 꼭 요리에 능수능란한 쉐프가 된 기분이 들더라. 프로페셔널하게 보이기도 하고. 쿡셀은 그런 장점이 있는 주방 도구인 것 같다”

Q. 다수의 브랜드 CF를 촬영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최근에 찍은 삼성 시스템 에어컨 광고? 카페 사업을 준비 중일 때 제의가 왔던 광곤데 우연히도 맡은 역할이 카페 사장이었다. 굉장히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고 예전에 한 번 전지현 씨와 함께 촬영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농담으로 에이전시에 페이 안 받고도 촬영하겠다고 했었다(웃음). 전지현 씨 오빠로 출연했었는데 그런 기회가 드물지 않나. 전지현 씨한테 혼나는 내용이었는데 감독님이 한마디 하셨었다. ‘좋은 기분은 알겠는데 혼나는데 입은 웃고 있어’라고(웃음). 즐거웠던 기억 중 하나다”

Q. 1년에 7, 8건씩 꾸준하게 CF모델로 활동할 수 있었던 에이든 킴만의 차별화 전략은

“깊게 생각해 본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자연스러운 웃음 아닐까. 패션모델들은 사실 잘 웃지를 못한다. 아무래도 런웨이에서는 웃어서 얼굴을 부각하기 보다는 옷을 부각해야 하니까. 나는 모델 일을 시작한 초반부터 광고 일을 병행해와서 스스로 웃는 연습을 좀 많이 했었다. 카메라를 똑바로 직시하는 연습도 했고. 그런 노력을 했던 게 도움이 된 거 같다”

Q. 앙드레 김, 장광효 등 국내 남성 디자이너 쇼에 주로 섰더라. 에피소드가 있다면

“앙드레 김 선생님 쇼에 서기 위해 오디션을 보러 갔었는데 그때 선생님이 직접 관리를 하셨었다. 당시에 걸어보라고 하셔서 신나게 걸었는데 ‘쟈~’, ‘쟈~’라고 하시길래 못 알아들었다. 뭔가 하고 멀뚱거렸더니 옆에 계시던 스타일리스트 분이 ‘좌로 도세요’라고 하더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끝에 꿈의 무대인 앙드레 김 선생님 쇼에 설 수 있었고 그걸 마지막으로 런웨이에 서는 활동은 접었던 기억이 있다”

“컬렉션에 자주 섰던 당시를 회상하자면 내가 당시 트렌드였던 모델 스타일보다 키가 살짝 작고 호리호리한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쇼 연출가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키가 큰 모델들 사이에서 나로 가면 시선이 뚝 떨어지니까 나를 좀 가운데면서 앞에다 세우시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런데 다들 생각하다시피 앞에 서면 메인이 돼 버린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선후배 사이에서 질투의 대상이 되는 거다. 심적으로는 힘들었는데 그 일로 이슈가 되는 일도 많아서 좋은 기억과 힘들었던 기억이 함께 있다”

Q. 국내 외에도 홍콩, 미국 등에서 모델 활동을 했는데. 해외에서 활동할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은

“처음은 홍콩이었다. 당시에 홍콩에서 상주하면서 활동하는 한국 모델을 뽑았었는데 그때 남자 2명, 여자 2명의 선발자 중 한 명으로 홍콩에 가게 됐다. 홍콩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내 이후로 많은 후배들이 상주 모델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내가 시초였던 격이다. 돌아와서는 앙드레 김 선생님 쇼에 마지막으로 서고 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미국으로 갔던 거고”


Q. 먼 타국에서 생활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다

“미국에서도 처음부터 잘 된 건 아니었다.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접시도 닦고 서빙도 하면서 돈을 벌었다. 서빙을 할 때도 에피소드가 있는 게 주변에서 ‘넌 왜 서빙을 하는데 워킹을 하니’라고 했었다. 나도 모르게 몸에 밴 거지. 그러면서 현지에 적응해 가던 와중에 우연히 한인 축제에서 패션쇼를 주최했는데 그 일을 돕다가 어쩌다 보니 내가 연출을 하고 있더라(웃음). 그게 눈에 띄어서 한국일보와 중앙일보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고, 그러면서 패션 쪽 일을 함께 해 보자는 제의를 받아 미국에서도 패션 쪽 일을 시작한 거다”

Q. 눈여겨보는 모델 후배

“모델 농구팀 ‘코드원’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눈에 띄는 후배들이 몇 명 있다. 먼저 오안. 굉장히 유연한 친구다. 강한 이미지도 낼 수 있고 부드러운 이미지도 소화할 수 있는 친구더라.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반면에 내가 좀 낼 수 없는 이미지라 좋아하는 후배도 있는데 모델 이정훈이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웃음). 마초 같고 섹시한 이미지의 친구다. 자기만의 특화된 이미지가 있다”

Q. 본인의 외모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과 콤플렉스

“장점하고 단점이 좀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단점은 약간 스키니한 체형과 얼굴이 모델에 가깝기보다는 방송인이나 배우상이라는 것? 각지고 개성 있는 모델들 사이에서는 콤플렉스가 없을 수가 없다(웃음). ‘내가 이 체격 좋은 모델들 사이에서 워킹을 하면 비교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주눅이 들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좀 나만의 장점을 내세우고 싶었다. 일반적으로 모델들이 런웨이에서 잘 웃지 않고 강한 인상을 내세우는데 나는 부드러운 외모에 맞게 살짝 미소 짓는 연습을 했었다. 정말 살짝이다(웃음). 그 포인트를 잡는 데 오래 걸렸다. 그러면서 내 연습이 빛을 발해서 디자이너와 브랜드에서 좋은 점수를 얻게 됐었다”

Q. 닮은꼴 스타

“가수 김정민 씨 닮았다는 이야기가 90%다. 심지어 목소리나 웃을 때 눈가에 잡히는 주름까지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10% 정도는 살이 더 빠졌을 때 듣는 소린데 배우 조정석 씨. 한 광고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나와 겹친다고 하시더라”

Q. 모델 외에 다른 분야로 도전할 생각

“개인 방송을 하는 유튜브나 쇼호스트에도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나의 관심사 두 가지를 접목한 개인 방송을 하면서 좋은 제품을 소개해 드릴 수 있는, 그런 일들을 구상 중이다. 아무래도 유통 쪽으로 오래 일을 해 왔다가 보니 브랜딩 작업을 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중소기업이나 숨겨진 좋은 브랜드를 발굴해서 소개해 드리는 일을 하고 싶다”

Q. 앞으로 목표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면서 쿡셀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다.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 많은 브랜드와 작업하면서 중소기업과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그런 행보를 보여드리고 싶다. 모델 일을 하는 분들에게도 좀 귀감이 되고 싶은 게 아직 한국에서는 모델일 자체가 수명이 짧다는 생각이 많지 않나. 내가 40대인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꾸준하게 일을 하면서 그렇게 수명이 짧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내년에는 런웨이에도 다시 서 보고 싶다. 시니어 모델들은 활성화돼 있긴 하지만 그건 60대 이상이고 4, 50대 모델들의 활동은 좀 미미한 편이다. 그래서 내가 좀 그 나이대를 대표해 런웨이에 서 보는 게 개인적인 목표다”

에디터: 오은선, 이혜정
포토: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정인석, 안예진
의상: 에스티코
슈즈: 카스프리니
프라이팬: 쿡셀(Cookcell)
헤어: 살롱드뮤사이 아미 실장
메이크업: 살롱드뮤사이 수지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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