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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민지 “예능이요? 떨리긴 했지만 잘 출연한 것 같아요”

2017-06-21 11:02:20

[김민수 기자] 배우 박민지가 팔색조 매력이 빛나는 다채로운 화보를 공개해 화제다. 기존 bnt화보를 통해 귀엽고 발랄한 면모를 보였던 그녀가 이번에는 여성스럽고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화보 촬영을 진행하는 내내 그녀는 완벽한 포즈와 눈빛으로 여배우의 카리스마를 표출했고 밝은 성격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모든 스텝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아역부터 다져진 오랜 연예계 생활이 여배우의 내공을 발휘하기에 충분했다.

이와 더불어 그녀에 대해 한 가지 알고 있는 사실은 상대방을 무척이나 배려할 줄 안다는 것. 물론 본인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지만 혹자는 그녀와 두 번째 만남이었던 터라 그 사실을 더욱이 잘 알고 있다.

항상 활기차고 넘치는 에너지와 진심이 담긴 연기력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여내는 배우 박민지. 언제나 그러하듯 그녀와의 인터뷰는 즐겁기만 하다.

Q. 간단한 소감

bnt는 언제나 결과물을 예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항상 재미있는 촬영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그런지 촬영할 때마다 오는 길이 정말 즐겁고 편하다(웃음).

Q. 최근 어떻게 지내는지

지난 해 말까지 MBC 드라마 ‘다시 시작해’(이하 다시 시작해)를 마치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원래 예능 경험이 없다시피 했는데 이번에 KBS2 예능 ‘노래싸움-승부’와 KBS2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 연이어 출연했다. 나하고 예능이 안 맞지는 않는데 안 하던 무대를 하니깐 솔직히 긴장 되더라.

Q. 고민도 많이 했겠다

‘노래싸움-승부’는 선뜻 용기가 잘 나지 않았다(웃음). 예능 자체도 낯설고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이 부드러운 예능은 아니지 않나. 말 그대로 승부를 봐야하는 예능이다 보니 처음에는 무서워서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해보지 않았던 경험이라 해보는 게 좋을 같았고 충분히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는 잘 출연한 것 같다.

Q. 이후 반응은

재미있게 잘 봤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귀엽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웃음). 그리고 노래도 잘 부른다는 말씀도 해주시고, 특히 시청자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좋았다.


Q. 새로운 인연

‘노래싸움-승부’에 출연했을 때 영지 씨와 같은 팀이었다. 몇 시간 동안 녹화해서 그런지 정이 많이 들었다. 성격도 굉장히 밝고 정말 좋은 친구처럼 느껴지더라. 그리고 그 이후에도 우연히 이홍기 씨의 ‘Kiss the Radio’에 출연했는데 그때 또 만나게 돼서 굉장히 반가웠다. 예능을 하시는 분들이야 인연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나에게는 낯선 장소에 가서 반가운 사람이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고 좋더라.

Q. 출연하고 싶은 예능은

음식이나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수요미식회’나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3대 천왕’ 등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고, 평소 워낙에 씩씩하고 체력이 좋은 편이라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 나가고 싶었는데(하하) 지금은 폐지 돼서 안타깝다.

Q. ‘다시 시작해’, 첫 주연이라 많은 부담이 있었을 텐데

당시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이 종영되고 얼마 되지 않아 생각보다 빨리 작품을 만나게 됐다. 그래서 얼떨결에 준비를 했던 것도 있었고 첫 주연이라 확실히 긴장도 많이 되고 마음가짐도 다르게 되더라. 그리고 더 큰 각오도 필요했고 주연이란 자리가 그만큼 무겁고 책임이 따르는 자리란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

Q. 마음고생도 심했겠다

솔직히 처음에는 너무 힘들더라. 첫 주연 작품이니깐 작품 자체에도 신경을 써야 했고 체력관리도 소홀히 해선 안 됐고 너무 정신이 없었다(웃음). 하지만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서 작품에 녹아들었고 이후에 동료 분들과 애틋하게 잘 지냈다.

Q. 상대 배우이었던 김정훈은 어떤 사람?

오빠는 말수가 많거나 싹싹하게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편이 아니다. 무뚝뚝해 보이지만 은근히 뒤에서 많이 챙겨주는(?) 처음에는 내성적인 사람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보면 볼수록 푼수 끼도 있고 유머러스한 사람이더라. 나도 그렇고 오빠도 그렇고 동료로서 정도 많이 줬고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았다.

Q.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은

‘치인트’에서 보여줬던 보라 역은 굉장히 다부지면서도 당당한 그런 캐릭터였다면 이번 ‘다시 시작해’ 영자 역 같은 경우에는 순하고 효녀, 그러면서 묵묵하게 시련을 잘 이겨낸 현명한 역할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맡게 된다면 조금 더 바보 같은 캐릭터를 하고 싶다. 어딘가 푼수 같고 약간 어리바리한 것 같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하고 털털한 역할? ‘또 오해영’의 오해영 같은 역을 해보고 싶다.


Q.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배우 박민지

20대 초반에는 줄곧 살았던 동네에 있다 보니 다양한 경험들이 없었다. 친구도 폭 좁게 사귀고 딱히 방황도 없었으며 늘 만나는 사람과 만나서 먹던 거 먹으러 가고 그렇다고 좋아하는 것도 없었다. 놀 줄도 모르고 말이다.

하지만 20대 중반 이후로 독립해서 혼자도 살아보고 동네도 바꿔보고 그러면서 여러 친구들도 만나고 그 전까지는 술도 못 마셨다(웃음). 이제는 취미생활도 만들어서 해보고 술도 마실 줄 알고 뭐 이런 것들이 내 인생에 어마어마한 변화를 준건 아니지만 내 스스로에게 그나마 집중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 나를 좋아할 수 있게 됐고 뭐든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Q. 혹시 평화주의자?

그렇다고 마냥 긍정적인 사람은 아닌데 화는 잘 안 낸다. 상대방에게 표현을 안 하는 스타일이고 뭐든 좋게 생각하려는 타입이다. ‘그 사람 입장이라면 화 낼 수 있어, 그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전제 하에 한 번 더 생각하고 이해하려는 편이다.

Q. 여기서 질문 급작스런 질문 하나만, 남주혁♥이성경 커플 ‘치인트’ 촬영 당시 어땠나

나도 잘 모른다. 그냥 ‘나중에 드라마 하면서 가까워졌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같은 모델 출신에 같은 회사라 엄청 친하긴 한 정도(?)

Q. 결혼에 대해

보통 안 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안 한다고 말을 하지 않나. 하지만 나는 예전부터 하고 싶은 생각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솔직하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지금 당장은 어리고 할 일도 많아서 당장 할 것은 아니므로 굳이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이러다가 안 할 수도 있고(웃음). 지금은 아예 생각이 없다.

Q.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예전에 영화 ‘계춘할망’에서 류준열 오빠와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있었는데 같이 연기하면 참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계획 및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하반기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작품에서 좋은 연기 보여드릴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고,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많은 독자 분들에게 감사하는 말씀 전하고 싶다. 앞으로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고 배우 박민지,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김태양
의상: 레미떼, 로켓런치, 트렁크프로젝트
슈즈: 케즈, 스티유, 제프리캠벨
주얼리: 바이가미
시계: 미사키
헤어: 정샘물 이스트 다빈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권희선 원장, 민서 디자이너
장소: 파티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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