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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속 깊은 열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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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젬마 기자] “역할의 크기와 상관없이 매 작품마다 인정받을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렇게 한 해 한 해 거듭해가며 저의 성장과정을 대중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배우가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 같아요”

시크하고 새침한 외모에 입꼬리가 올라가는 순간 영락없는 개구쟁이로 변하는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러운 배우 이열음. OCN 월화극 ‘애간장’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의 간격을 오가는 한 남자의 첫사랑 역을 맡은 이열음은 한결 깊어진 연기와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배우로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이어가는 중이다.

엄마의 영향으로 연기자의 길에 발을 들인 뒤 평생 연기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말하던 그녀. 이제 겨우 스물 셋, 배우 이열음의 열매는 아직 자라나는 중이다.

Q. 근황

현재 방영중인 ‘애간장’은 사전제작 드라마라 촬영이 끝난지는 좀 됐는데 같이 출연했던 배우들끼리 친해져서 자주 연락하면서 한번씩 만나 저녁도 먹곤 한다. 사랑을 많이 받았던 역이라 끝난 뒤 허전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로 바쁘게 지내려고 하는 중이다.

Q. 드라마 ‘애간장’의 한지수 역

그동안 누군가를 짝사랑하거나 혹은 상처가 많은 역할을 많이 맡아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그런 아픔 없이 사랑을 듬뿍 받는 캐릭터를 맡게 돼 정말 행복하게 촬영했다. 또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스토리 덕분에 한 작품 안에서 청소년과 성인 역할을 동시에 연기해볼 수 있어 나에겐 여러모로 값진 경험이었다.

Q.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그동안 또래 연기자들이 많은 작품을 거의 안 해봤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친구들이 생겨서 너무 좋다. 또 이전에 한번 호흡을 맞췄던 스탭들과 다시 한번 작품을 함께 하게 돼서 그 점이 너무 반갑고 기뻤다. 감독님 또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촬영기간 내내 싫은 소리나 화 한번 안 내셔서 정말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여러모로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던 작품이었다.

Q. 큰 신우(이정신 역) vs. 작은 신우(서지훈 역)

(이)정신 오빠는 워낙 밝아서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 같은 역할이었다. 그러면서도 잘 이끌어주고 도와줘서 덕분에 많이 의지하면서 촬영을 이어 나갈 수 있어서 고마운 마음이 크다. 반면 (서)지훈이는 정신오빠에 비하면 조용조용한 스타일인데 진지하면서도 늘 긴장상태인 모습이 마치 예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더라. 나도 한때 혼자서 막 열심히 하려고 했던 때가 있는데 그때가 떠올라 지훈이와 자주 이야기 나누면서 작품 마칠 때까지 서로 용기 북돋으며 파이팅하곤 했다.

Q. 드라마에서처럼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다면?

물론 돌아가고 싶은 순간순간들이 있긴 하다. 특히나 그게 힘들었던 순간이라면 과거로 돌아가서 그 힘든 순간을 맞닥뜨리지 않기 위해 상황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다시 생각해보면 분명 그 힘든 경험을 통해 무언갈 배우고 또 성장할 수 있었기에 꼭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는 거 같다. 결국에는 과거의 모든 순간들이 나를 성장시켰고 또 그로 인해 지금의 행복을 맛볼 수 있는 거지 않겠나. 그리고 사실 제일 중요한 건 그때니까 그 힘든 걸 잘 참고 이겨냈지 지금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다(웃음).

Q. 힘든 시기를 겪었나 보다

처음 데뷔했을 땐 말도 못하게 고생을 했다. 혼나기도 정말 많이 혼나고 촬영장에 가서도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카메라는 어디를 봐야 하는지 정말 아무것도 몰랐거든. 하루는 날 데리러 온 아빠 차를 타고 집에 도착했는데 그날따라 내가 이상해 보였는지 많이 힘드냐고 묻는 아빠의 말에 주차장에서 펑펑 운 적도 있다. 너무 너무 힘들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연기나 이런 걸로 혼나서 힘든 게 아니었다.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게 너무 힘들었다. 사회생활을 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였고 촬영장의 많은 스탭들, 선배 배우 선생님들, 나아가 대중들까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린 내겐 너무 어려운 숙제였다.


Q. 엄마 ‘윤영주’

아무래도 배우의 길을 걷게 된 데에는 연기생활을 하셨던 엄마의 영향이 가장 컸다. 내가 기억하는 배우로서의 엄마의 모습은 드라마 ‘은실이’ 때 출연 모습이다. 이후에 날 키우느라 본인의 꿈을 잠시 접어야 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드문드문 작품에 출연하고 계시는데 얼마 전에는 ‘옥중화’에도 출연을 하셨었다.

사실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죽기 전에 엄마와 같이 한 작품에 출연하는 거다. 왜 연기대상이나 이런 걸 보면 돌아가신 선생님들의 일생이 파노라마처럼 나오지 않나. 나도 나중에 죽을 때 그 파노라마 안에 엄마와 내가 한 프레임에 잡힌 장면이 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꼭 이루고 싶은 꿈이다.

Q. 배우 김성령 씨와 친분이 깊다고

엄마랑 친하셔서 내게는 정말 이모 같은 분이다. 배우로 데뷔하기 전 엄마가 내 프로필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적이 있는데 그걸 (김)성령 이모가 보고 지금의 회사를 소개 시켜 주셨다. 당시 여기저기 회사 미팅을 자주 다닐 때였는데 현재의 회사 대표님을 처음 만났을 때 인상이 너무 좋아서 꼭 이 회사와 함께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대표님 역시 나를 좋게 봐주셨는지 회사 이름을 딴 여배우를 꼭 만들고 싶었는데 내게 그 제안을 해주셔서 ‘열음’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간혹 사람들이 내가 대표님 딸이거나 가족회사인 줄 오해하시는 데 그런 건 아니다(웃음).

Q. 어려서부터 본 김성령은 어떤 사람?

성령 이모는 따뜻하면서 멋있는 분이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봐서 친근한 마음도 있지만 그 전에 같은 여자로서 또 선배로서 너무 멋지고 닮고 싶은 분이다.

Q. 엄마께서 자기관리에 엄격하시다고

내가 성격 상 정말 뭘 관리하고 꾸미고 하는 걸 잘 못한다. 반면 엄마께서는 아무래도 나보다 앞서 이 일을 하시기도 했고 주변에서 봐온 것들도 많으니 내게 이것저것 잔소리를 많이 하시는 편이지(웃음). 팩 좀 붙여라, 화장은 왜 이렇게 빨리 하냐 등(웃음). 어려서는 여자는 잔머리가 있어야 예쁘다고 하시면서 헤어밴드나 머리띠를 못하게 하셨다. 그 외에도 예쁜 두상을 만들기 위해 옆으로 뉘여 재우신다던지. 그때의 습관이 굳어져 나는 지금도 머리를 옆으로 돌려 잔다.

Q. 그래도 배우 이열음만의 자기관리 팁이 있다면

1일1식? 음식 조절로 살을 빼는 건 한계가 있고 그보다 더 나아가 살을 빼고 마른 몸매를 유지하려면 음식 섭취를 최대한 줄여야 되더라. 그래서 촬영이 없는 날엔 하루에 1일 1식만 하고 촬영이 있는 날엔 아예 먹지 않는다. 가끔씩 당이 떨어질 때만 초콜릿이나 과자를 조금씩 먹는다. 또 살이 좀 쪘다 싶은 날에는 몸에 꽉 끼는 옷을 입고 잔다. 스키니 같은 걸 입고 자면서 몸이 좀 긴장하게 두는 거지.


Q. 평소 성격

싸가지 없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웃음). 새침할 거 같은데 내가 생각해도 새침한 과랑은 거리가 멀다(웃음). 보통 친해지면 남자 같다는 소리를 제일 많이 듣는 거 같다.

Q. 이상형

아빠 같은 사람. 평소에 아빠께서 항상 “나보다 널 더 사랑하는 사람 만나야 된다. 그런 사람 만나면 시집 보내줄게”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그래서 항상 아빠 같은 사람 만나고 싶다고 하면 주변에서 그런 사람은 없다고 하더라(웃음). 꿈은 커도 되는 거니까. 아빠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사람이면 정말 좋겠다.

Q. 외모로 따지자면 남자 배우 중에 누구?

배우 지진희 선배님. 진중하고 자상해보이는 외모를 좋아한다. 요즘 예쁜 남자들도 많지 않나. 나는 남자답게 생긴 사람이 좋다.

Q.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작년부터 매일 밤 자기 전에 기도를 하고 자는데 내가 원하는 모든 가치를 담아 기도를 하곤 한다. 항상 하는 기도가 ‘행복하고 풍요롭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끌어 달라’는 기도인데 나 뿐만 아니라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 모두를 떠올리며 기도를 한다. 예전에는 너무 하느님에 의지하면 마음이 해이해질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기도를 해야 마음이 편안해지고 중심이 잡히는 느낌이 든다.

Q. 이제 겨우 스무 살 초반이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어떤 작품이 됐든 그 역할의 크기가 크든 작든간에 항상 매 작품마다 인정받을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렇게 한 해 한 해 거듭해가며 내 성장과정을 대중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배우가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연기할 테니 나의 자라나는 모습을 함께 지켜보며 흐뭇한 모습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에디터: 허젬마
포토: 차케이
의상: 맘누리, 에이벨, 쁘띠따쉬
액세서리: 악세사리홀릭
아이웨어: 프론트(Front)
시계: 망고스틴
백: 네이버 해외직구 편집샵 안나 비르질리(Anna Virgili)
헤어: HAAR&MU 지선 디렉터
메이크업: HAAR&MU 유미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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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황금돼지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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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돼지저팔계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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