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나다X미나명 “일회성 음원 아닌 장기적인 콜라보 활동 원해”

2018-06-18 15:59:57

[황연도 기자] 역시 올해도 ‘센 언니’들이 대세다. 언제부턴가 유행처럼 번진 ‘걸크러시’ 열풍은 예능부터 뷰티, 패션, 음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색다른 조합의 두 아티스트가 뭉쳤다. 래퍼 나다와 안무가 미나명의 콜라보다.

꼬던 다리도 절로 풀게 만드는 두 센 언니들의 강렬한 아우라는 이번 음원에도 가득 표출돼 있다고 하는데,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도져(Dozer)란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담아내는가 하면 안무가 미나명의 노래 실력까지 엿들을 수 있는 재미가 더해졌다는 그녀들의 콜라보 음원.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그녀들의 화끈한 케미. 이래도 궁금하지 않다고? 그럴 리 없다. 여름철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나다와 미나명의 유쾌 상쾌 통쾌한 콜라보 인터뷰를 공개한다.

Q.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거운 촬영이었다(웃음).

나다: “하하. 재미있었다. 세 번째 bnt와 함께하는 화보 촬영이었다. 처음부터 bnt와 함께 하는 촬영은 설레는 작업이었다. 역시 이번에도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됐던 촬영이었던 것 같다 하하. 여름엔 처음 촬영해 본 것이었는데, 시원하고 청량하게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미나명: “나다 덕분에 이번에 함께 촬영하게 됐다. 그전엔 댄서의 이미지가 강한 촬영들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엔 조금 색다르게 진행된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오늘 칭찬을 너무 많이 받아서 기쁘다(웃음)”

Q. 리얼리티 ‘Never Sleep 나다X미나명’(이하 ‘네버 슬립’)을 함께 하고 계시지 않은가. 어떤 프로그램인지 소개 부탁한다

나다: “제목 그대로 ‘잠들지 않는 우리들의 24시간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둘의 새로운 모습과 신선한 케미를 보여드릴 예정이다. 미나는 현재는 안무가이지만 원래 꿈은 가수였다. 그래서 미나의 색다른 면모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래퍼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춤추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미나명: “나와 나다의 콜라보 음원도 발매될 예정이다. 거의 작업을 마친 상태이며 아마 기사가 나갈 시기 즈음엔 콘서트도 마친 상태일 것이다”

Q. 나다&미나명의 색다른 콜라보 음원, 정말 기대된다

나다: “하하. 새로운 모습들을 보실 수 있을 거다. 사실 걸그룹 데뷔 전엔 백업 댄서로 활동했었다. 꽤 오래 했다. 2년 정도. 그런데 와썹으로 데뷔를 한 이후엔 활동이 뜸했고 춤을 출 만한 계기가 없었기 때문에 3년 정도 춤을 쉬었다. 그러다가 이번 콜라보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춤을 추게 됐다. 아무래도 나다의 무대를 떠올리면 강한 퍼포먼스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번 음원 무대를 통해 관객들이 원하는 모습들을 충족시켜드릴 수 있을 것 같다(웃음).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미나명: “사실 어릴 적 꿈이 가수였다. 이번 음원을 통해 나를 안무가로 알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내 노래를 처음으로 들려드리게 됐다. 아마 충격적인 모습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하. 그래서 기대 반 걱정 반인 마음이다”

Q. 음원 차트에 대한 공약이 있다면?

미나명: “다른 건 없다. 정말 순수하게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기만 한다면 영광스러울 것 같다 하하. 가수들이 힘들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음원을 발매했는데, 들어주시지 않는 것이라고 하더라. 좋은 반응이던 나쁜 반응이던 상관없다. 욕을 하셔도 달게 받겠다. 그냥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Q. 나다는 데뷔 전 백업 댄서 경력이 많다고 했는데, 대표적인 가수 몇 분만 말씀해주신다면?

나다: “크게만 얘기하면 손호영 오빠, 김건모 선배님, 현아, B1A4 등이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현아 씨다. ‘아이스크림’이라는 곡 백업댄서를 했었는데, 현아라는 아티스트가 퍼포먼스가 굉장히 세지 않은가.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

Q. 미나명에게 묻겠다. 나다의 춤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미나명: “일단 백업댄서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습득력이 정말 좋다. 3년 만에 다시 시작했다고 하기엔 정말 잘하는 편이다. 그루브가 좋다. 춤의 느낌 좋고 자신만의 색깔로 바꿀 줄 아는 능력도 좋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굉장히 저질 체력을 가지고 있다(웃음)”

나다: “체력이 정말 별로다. 다들 운동 마니아 같이 생겼다고 하는데, 사실은 아니다 하하. 운동을 2년 정도 아예 안 하다가 이러다가 주겠구나 싶어서 얼마 전에 필라테스를 시작했다(웃음). 그런데 오히려 운동은 안 해서 살이 빠졌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정말 잘 붙는 체질이라 벌크업이 된다. 속된 말로 ‘근육 돼지’ 스타일이다”

Q. 두 사람이 만나게 된 인연이 궁금하다

나다: “지금 ‘네버 슬립’ 방송을 하고 있는 옥수수(oksusu)라는 웹 채널 관계자들 덕분에 나다를 알게 됐다. 그 친구들이 계속 나다와 내가 잘 맞은 것 같다고 해서 서로의 공연도 보러 가고, 어쩌다 보니 ‘그럼 같이 작업을 한번 해보자’ 하고 만나게 된 것이다”

미나명: “서로 돌려 말하지 않고 바로바로 말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금방 친해졌던 것 같다. 사실 둘 다 여성스러운 성격과는 거리가 멀다. 워낙 활발하고 털털한 성격이라서 잘 맞더라. 서로 말투도 굉장히 비슷하다(웃음)”

Q. 미나 씨는 유명한 뮤지션들의 안무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나

미나명: “지금까지 함께한 가수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대표적으로 박재범 오빠, 제시 언니, 마이크로닷, 수지 씨의 ‘Yes No Maybe’도 같이 작업했다. JYP에선 원더걸스, 트와이스 등과 함께 작업했었다. 한국 가수들도 그렇지만 요즘엔 중국이나 다른 해외 가수들 안무 제작 요청도 많이 들어온다. 지금까지 함께 작업해본 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재범 오빠다. 그 오빤 그냥 춤 잘 춘다. 누가 봐도 너무 잘 춘다. 원래 비보이 출신이라서 그런지 춤에 그루브를 보면 정말 감탄만 나온다”

Q. 원밀리언 영상 누적 조회 수가 22억 이상이라고 하던데, 놀랍다

미나명: “지금은 23억 뷰가 넘었다. 뭐 워낙 영상을 많이 올리기도 하고 구독자분들이 꾸준히 봐주시는 덕분인 것 같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Q. 미나명은 래퍼 제시와도 작업한 경험이 있지 않은가. 제시와 나다 중 더 케미가 잘 맞는 래퍼는?

미나명: “당연히 나다와의 케미가 훨씬 좋다. 나다와는 아무래도 동갑이고 성격이 비슷해서 잘 맞는 부분들이 많다. 제시 언니는 안무가 입장에서 ‘케어’를 한 것이었고 나다와는 그냥 ‘케미’가 좋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시 언니 같은 경우엔 사실 굉장히 센 이미지니까 걱정이 많았었다. 그런데 정말 착하시고 잘 챙겨주신다. 내가 안무를 알려줘야 되는 상황이니 이것저것 요구하는 점들도 많았는데, 너무 잘 수용해주시고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했다”


Q. 서로 칭찬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겠다(웃음)

미나명: “일단 나다는 시간 약속을 정말 잘 지킨다. 칼 같다. 나다는 자신이 원하는 게 뚜렷한 사람이다. 적극적이고 열정이 많다. 평소엔 장난기가 많아도 음악에 관해서 만큼은 프로페셔널한 친구다. 그런 부분들이 참 멋있게 보이더라. 배울 점이 정말 많고 의지가 많이 되는 사람이다”

나다: “일단 미나와는 너무 잘 맞아서 마치 원래 한 팀이었던 것만 같다. 그리고 함께 붙어있으면서 놀랐던 점은 물론 바쁘게 살 거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사는 줄은 몰랐다. 정신력이 강하고 그 바쁜 일정을 이겨내는 끈기도 대단하다. 그야말로 네버 슬립의 여자다(웃음). 그리고 안무가로서의 장점을 말하자면 미나명만이 가진 강점인 것 같은데, 정말 다양한 장르의 춤을 다 잘 춘다. 여성스러운 안무부터 보이시한 안무까지 다 소화한다.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추는 것 같아서 대단한 것 같다”

Q. 미나명은 원래 가수가 꿈이었다고 하던데

미나명: “노래하는 걸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었다. 따로 전문가에게 배우거나 학원을 다닌 적은 없지만, 친언니가 노래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그 영향을 많이 받게 된 것 같다. 그런데 물론 노래도 좋아했지만, 당시에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노래보단 춤을 더 잘 한다고 생각했었다”

Q. 나다가 평가하는 미나명의 노래 실력은?

나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처음에 듣고 놀랐다. 사실 이 콜라보 음원을 시작하려고 했을 때 가장 두려웠던 게 미나의 노래 실력이었다. 미나는 마음만 먹으면 그동안 내가 했던 랩과 춤을 모두 찾아볼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미나의 노래 자료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음원은 잘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걱정이 많았다. ‘혹시 미나가 노래를 너무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도 했었다(웃음). 그래서 기대를 아예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미나의 노래를 들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미나의 목소리가 너무 예쁘고 청아해서 놀랐다. 미나가 이번 음원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음반 작업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

Q. 미나명은 원밀리언이라는 팀에 어떻게 들어가게 된 것인가

미나명: “원밀리언의 원년 멤버이다. 20살 때 한 댄스팀에 들어가서 3~4년 정도 춤을 췄는데, 그 팀이 원밀리언이 됐다. 그때 있었던 안무가 멤버는 나와 리아킴, 김은호 이렇게 3명이었다. 지금은 안무 강사가 24명 정도다”

Q. 나다는 소속사를 직접 만들었다고 하던데

나다: “내가 이사다(웃음). 대표 이사님과 함께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 소속사와 원치는 않았지만 분쟁을 하게 되었고 법적 싸움까지 이어지게 되다 보니 심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사실은 그 회사를 나올 때 이 직업을 안 할 생각으로 나온 것이었다. 정말 그만두려고 했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전 소속사를 나온 후에 꽤 많은 회사에서 찾아 주셨다. 그렇게 찾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큰 힘이 됐다. 감사한 분들이 많았기에 직업을 그만둘 수 없었다. 하는 데 까지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소속사에 들어가려니 힘든 상황들이 떠올라 들어가기 싫더라. 또다시 상처받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금 대표 이사님과 임원분들을 연결을 소개 받게 됐고, 그분들과 함께 1인 기획사를 차리게 됐다”

Q. 1인 기획사, 쉽지만은 않을 텐데 어떤가

나다: “뭐든지 장단점은 있지 않은가. 일단 소속사에 들어가게 되면 모든 것들을 투명하게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내가 임원으로 있으니까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모두 볼 수 있어서 그 부분이 만족스럽다. 그런데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물론 좋은 점이 더 많다. 내가 벌고 쓰는 모든 것을 알 수 있고, 수동적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모든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물론 단점도 있다. 다른 사람 눈치를 안 보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지만, 그만큼 외롭다. 그래서 그룹 활동 당시의 생각이 많이 난다. 와썹 멤버들과 연락도 많이 하고 만나기도 한다. 물론 그룹 활동을 다시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돌아가고 싶진 않다. 와썹일 당시에 후회가 없을 만큼 열정을 쏟아부었었기에 아쉬움도, 미련도 없다. 지금이 좋은 것 같다”

Q. 앞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갈 의향은 있는지

나다: “나가고 싶지 않다. 그런데 만약 ‘언프리티 랩스타’ 왕중왕전을 한다면 나갈 의향이 있다. 그건 재미있을 것 같다. 그 외에 나머지 서바이벌은 나가고 싶지 않다”

Q. 월드 투어 공연을 많이 하던데, 가장 반응이 좋았던 나라는 어디인가

나다: “브라질에서 인기가 정말 좋다. 와썹 데뷔 때부터 브라질 팬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당시 한국 팬보다 브라질 팬분들이 더 많았을 정도였다. 아쉽게도 와썹 활동할 땐 브라질 콘서트를 못했다가 이번에 솔로로서 무대를 서고 왔는데, 너무 좋더라. 좋아해 주시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받았다. 왜 브라질에서 인기가 많을까 생각을 해봤다. 브라질의 많은 분들이 어렵게 생활을 하고 있고 치한 문제도 심각하다. 인권 문제도 많은 나라이다. 그런데 억압된 채로 살아오던 젊은 친구들이 당당한 걸크러시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갖는다고 하더라. 덕분에 그 분들을 통해서 나도 자신감과 에너지를 얻게 됐다”

Q. 두 분 다 센 언니 이미지가 강하지 않은가

나다: “뭐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다. 비주얼이 세기도 하지만 정신력이 센 것 같다. 정신력이 약했다면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미나명: “평소 세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으니까 이게 나에겐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첫인상이 세 보여서 인사하기가 힘들다고 하더라. 평소처럼 말하면 다들 화난 줄 아는 경우가 많다. 센 이미지가 싫어서 수업을 하기 전 계단에 올라가면서부터 미소를 지으면서 가고, 목소리도 톤을 올려서 밝게 말하는 게 습관이 됐다”


Q. 몸매 관리 비결

나다: “엉덩이. 지금은 좀 빈약해졌는데, 그래도 기본은 하니까 하하. 타고나기를 골반이랑 엉덩이가 큰 편이다”

미나명: “몸매 얘기를 많이 해주시지만, 사실 나는 내 몸매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허리가 좀 많이 얇은 편이라 그나마 봐줄 만한 것 같다. 운동은 춤을 추려면 무조건 체력이 강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많이 해봤다. 수영도 해보고 PT도 해보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웬만하면 많이 하려고 하는 편이다”

Q. 나다는 워낙 이국적인 몸매의 소유자가 아닌가. 어릴 적부터 발육이 남달랐는지

나다: “그렇다. 어릴 때부터 가슴이 큰 편이었다. 학창시절엔 친구들도 신체 변화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은가. 체육 시간에 달리기를 하면 남학생들이 놀리기도 많이 놀려서 창피했었다. 그런데 중학교 3학년 즈음에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창피할 일이 전혀 아니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자신감 있게 다녔던 것 같다. 예전에 더 컸었는데 지금은 살이 많이 빠져서 C컵 정도 된다”

Q. 댓글은 좀 읽어보는 편인가, 악플 대처법이 있다면?

나다: “내 댓글 다 찾아 읽는다. 신박한 욕들이 참 많다(웃음). 제일 재미있었던 댓글은 내가 립스틱 컬러를 좀 다양하게 바르는 편인데 초록색을 발랐을 땐 와사비 같다고 하고, 버건디 컬러를 발랐을 땐 춘장, 된장 바른 것 같다면서 집에 장독대 몇 개 있냐고 하더라 하하. 정말 웃겼다. 악플에 대해선 댓글을 보면서 육성으로 같이 욕하는 게 대처법인 것 같다. 컴퓨터를 보면서 말이다(웃음). 그렇게 한껏 욕을 해주고 나면 속이 시원하더라”

Q. 나다 씨는 선화예고 자퇴를 했던데, 이유를 들어볼 수 있을까

나다: “선화예고를 갔던 이유는 미술이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교복이 너무 예뻐서였다. 그 교복이 아니면 고등학교를 가고 싶지 않았다. 자퇴를 했던 이유는 음악을 하고 싶어서였다. 항상 어른들께서 하시는 말씀은 “대학 가서 해라”이지 않은가. 나는 만약 내가 무언가가 갖고 싶으면 나도 그 사람에게 무언가를 하나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님한테도 똑같았다. 부모님께서 원하는 걸 이뤄드리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했고 좋은 고등학교를 들어간 것이었다. 그런데 대학을 고민하면서 드는 생각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그 노력이 아까워서 음악을 하지 않을 것만 같더라. 그래서 아버지에게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고, 자퇴를 했다. 그때 어머니가 참 많이 우셨던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그때 자퇴를 한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나다X미나명: “‘런닝맨’과 ‘아는 형님’이다. 지금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이지 않은가. 두뇌와 몸을 같이 쓰는 놀이를 좋아하는 편이라 ‘런닝맨’은 꼭 나가보고 싶다. 둘 다 활동적인 편이라 잘 맞은 것 같고 재미있을 것 같다”

Q. 롤모델

미나명: “지금은 없다. 나는 내가 롤모델이다. 사실 2년 전에 슬럼프가 좀 길게 찾아왔었다. 그땐 모든 일에 흥미도 없었고 하고 싶은 게 없었다. 그러다가 그 슬럼프를 극복하고 싶어서 지금 유튜브를 시작했다.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싶다. 그래서 누군가를 따라 하기보단 나 자신에 집중하고 싶다”

나다: “아티스트적으로 이효리 선배님 존경한다. 너무 멋있으시다. 어릴 적부터 피부가 검은 편이었는데, 이효리 선배님을 보면서 까만 피부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거침없이 보여주는 모습도 너무 멋있는 것 같다. 현재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 나도 그렇게 진실된 사람이 되고 싶다”

Q. 마지막 질문, 목표

미나명: “일단 1년 안에 100만 명의 구독자를 얻는 게 목표다. 유튜브가 잘 되면 크리에이터로서 성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트를 하는 친구들을 모아 크루를 만들고 싶다. 댄서 말고 다른 분야의 친구들과도 소통을 하고 싶다. 크리에이터 회사를 차리고 싶은 게 최종 목표이다”

나다: “미나와의 공동 목표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콜라보 활동을 하고 싶은 게 꿈이다. 너무 먼 미래보단 가까운 목표를 갖자는 게 나의 철학이다. 정말 좋은 정규앨범을 내고 싶은 게 목표이다”

에디터: 황연도
포토: 차케이
의상: 구카, FRJ jeans, 서피, 스타일난다
슈즈: 엑셀시오르
주얼리: 바이씨엘로
시계: 미사키
백: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프랑코 푸지(Franco Pugi)
헤어: 알루 강리나 원장
메이크업: 알루 조희정 디자이너
장소: 펜션121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