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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해나 “배우 수식어 욕심나, 연기자로도 친숙한 이미지 보여주고 싶어”

2018-09-10 11:26:45

[이혜정 기자] 보기만 해도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만드는 신비한 능력의 소유자들. 모델 송해나가 바로 그런 특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모델치고는 다소 작은 키지만 신체적 요소를 뛰어넘는 넘치는 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송해나. 참 신기하다. 처음 그녀가 모습을 드러낸 인기 방송 ‘도전 수퍼 모델 코리아2’ 속 첫 느낌은 어딘지 까탈스럽고 예민해 보이는, 새침한 이미지가 전부였는데 어느새 그런 이미지는 사라지고 누구보다 친숙하고 털털한, 송해나만 우리 곁에 남았다.

모델로 자신만의 영역을 힘껏 펼친 송해나는 이제 배우라는 새로운 도전에 막 발걸음을 뗐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이미지보다는 길에서 우연히 마주쳐도 마치 친구 같아 쉽게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송해나. 그녀와 나눈 즐거운 이야기를 공개한다.

Q. 화보 촬영 소감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에 패션 화보 촬영을 하기도 했고, 또 날씨도 요 며칠간은 비가 많이 왔었는데 오늘은 너무 화창해서 기분 좋게 촬영을 한 것 같다”

Q. 근황

“조금씩 방송 활동을 하는 와중에 웹드라마 촬영을 얼마 전에 마쳤다. 그 외의 시간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연기 수업이나 시나리오 수업을 들으며 지내고 있다”

Q. 평소 패션 스타일

“오늘 화보 콘셉트 중에 라이더 재킷을 입고 촬영한 스타일이 평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가죽이란 자체가 매니시한 느낌인데 스커트나 원피스에 매치하면 남성스러운 느낌이 중화되지 않나. 그런 식으로 여성스러운 느낌과 남성스러운 느낌이 함께 표현되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Q, 웹드라마 ‘두부의 의인화’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캐릭터 분석을 했는지

“아무래도 연기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모델 생활을 하면서 만들어진 이미지에서 자연스러운 이미지로 변화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때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이 캐릭터도 물론 중요하지만 캐릭터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겠냐는 부분이었다”

“극 중 내가 연기한 캐릭터는 스위치가 있는 여자였다. 사회생활을 할 때는 시크했다가 가장 친한 친구를 만날 때는 허당이기도 하고 푼수 같은 면모도 있는. 그런 캐릭터를 연기할 때 일부러 어떤 모습을 연출해서 보여주려 하기보다는 그냥 상황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묻어나고자 노력했다”

Q. 모델 동료 김진경과 함께 출연했는데 서로 도움을 준 것이 있다면

“촬영을 하면서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편하더라(웃음). 진경이와 항상 리허설을 하고 연습을 했었는데 리허설 할 때도 거의 실전처럼 했었다. 극 중에서는 언니, 동생 사이가 아니라 동갑내기 친구 사이여서 진경이가 ‘언니 죄송해요’라는 말도 없이 바로 반말을 하고 친구처럼 대화하는 연습을 했었다. 오히려 그런 점이 더욱 실전처럼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된 거 같다”

Q. 점차 연기 쪽으로도 도전하는 행보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데 연기 분야에 있어서 참고하는 배우가 있다면

“아무래도 모델로 데뷔를 했으니까 다른 분야로 도전을 하더라도 패션이나 모델 쪽 일을 병행하고 싶다. 패션과 배우 일을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참고하게 되는데 그게 공효진 선배님이다”

Q. 어떤 역할이나 캐릭터가 욕심나는지

“내가 워낙 밝은 이미지라 그런지 개인적으로도 밝은 캐릭터를 선호하는 편이긴 하다.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공포물. 개인적으로 귀신이나 스릴러물을 굉장히 무서워하는 편인데 그래서 더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오히려 겁이 많다 보니 공포영화에서 더욱 자연스러운 연기나 나오지 않을까?(웃음)”

Q. 예정된 차기작이나 활동을 공개한다면

“아직 예정된 건 없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들을 찾는 중이다. 오디션도 꾸준하게 보면서”

Q. 모델에서 배우로 변신한 이 시점에서 오디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이겠다

“그렇다. 모델 오디션에 조금 익숙해 질만 하니까 새로운 분야의 오디션에 도전하게 되더라(웃음). 그래서 연기 오디션장에 갈 때가 좀 힘들고 어렵다. 모델 오디션은 이제 뭐… 그냥 가고 있다(웃음)”

Q. 롤모델

“배우 쪽에서 공효진 선배님이라면 모델 쪽에서는 장윤주 선배님이다. 윤주 선배님이 모델테이너의 원조라고 할 수 있지 않나. 모델들이 런웨이 외에 다른 분야로 도전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준 분이다. 키 작은 모델들이 좀 더 빠르게 다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장윤주 선배님으로 인해 내가 비록 모델치고 키가 작지만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듯 이제 데뷔하거나 신인인 모델들이 나를 보고 좀 더 희망을 품을 수 있거나, 새로운 분야로 도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Q. 에스팀 소속으로 체육대회를 하기도 하는 등 모델 간 사이가 끈끈하던데. 예전에 있던 군기는 거의 없어졌는지

“이제는 거의 없어졌다(웃음). 어느 분야에서건 선배를 존중하는 건 당연히 있어야 하는 일이고 예를 들어 선배가 기분이 나쁘다고 후배들을 잡는다거나 이런 일은 사라진 것 같다. 선배님들이 후배들을 먼저 챙겨주시기도 하고…”

“모델들간 사이가 끈끈할 수밖에 없는 게 같은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까 그런 사람들끼리 나눌 수 있는 공감대가 있지 않나. 함께 있으면 서로 고민이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사이가 좋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Q. 모델치곤 작은 키. 그런데도 활발했던 활동. 이로 인한 질투나 시기는 없었나

“초반엔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낙하산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데뷔가 다들 아시다시피 ‘도전 수퍼 모델 코리아2’ 였는데 워낙 인기가 높던 TV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인지도가 급속도로 올라가지 않나. 다른 친구들은 보일 기회가 적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무명 생활이 길어지는 일이 비일비재 했는데 일반인이었던 사람이 방송 프로그램 하나로 모델을 하게 됐으니…”

“게다가 모델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다른 친구들에 비해 나이가 좀 많았다. 어리면 어릴수록 질투도 많고(웃음). 수군거리는 일도 많지만 솔직하게 대놓고 앞에서 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웃음). 모델들이 좀 대담하지 않나. 내가 촬영을 하고 있으면 ‘끼 열심히 부린다’ 이런 말을 하고 가기도 하고(웃음)”

Q. 초반의 그런 시선들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나

“오기와 욕심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힘든 일이 있어도 참아낼 수 있었다. 한 번 참고 나니까 나보다 나이가 어린 선배들이 좋게 봐주더라. 불평 없이 묵묵하게 일을 했었으니까”

“사실 나 역시 누군가에 질투와 시기 어린 마음을 가진 적도 있고 누구나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그런 질투와 시기의 대상이 됐을 때 욱하지 않고 참고 견딘 게 지금 생각해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다 한때이니까”


Q. 서 보고 싶은 쇼

“항상 얘기하는 거지만 키 큰 모델이 서는 쇼다(웃음). 키 큰 모델들이 주로 서는 쇼가 보통 정적이고 모델들의 워킹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쇼가 많다. 반면 내가 자주 서는 쇼는 모델의 끼를 본다든지 하는 자유분방한 쇼가 많다. 옷을 쉽게 표현할 수 없는. 그래서 키 큰 모델들이 서는 쇼에 한 번쯤 서 보고 싶다. 나만의 워킹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와 정말 모델이다’ 이렇게 느낄 수 있는 쇼를 한번 해 보고 싶긴 하다”

Q. 요즘은 모델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어떤 점이 모델들의 섭외를 불러온다고 생각하는지

“아무래도 반전 매력 때문이지 않을까? 많은 분이 모델이라고 하면 키 크고, 무섭고, 시크하고, 딱딱할 거 같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생각보다 유머러스하고 웃기지 않나. 그냥 ‘키만 크구나’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고(웃음). 그런 반전 매력에서 오는 다양한 이미지가 모델들의 많은 활동을 유발하는 것 같다”

Q. 본인 역시 유머러스와 개그에 자신이 있나

“개그는 모르겠는데 말은 잘하는 거 같다(웃음). 내 장점이자 단점이 대본을 잘 못 외운다는 점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애드리브가 참 중요한데 처음에는 어떻게 애드리브를 쳐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런데 본의 아니게 대본을 잘 못 외우다 보니까(웃음). 리얼리티가 가미된 예능프로그램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다. 리얼하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

Q. 모델 후배 중 눈여겨보는 사람

“원래는 여자 모델들을 좀 눈여겨 봤었다. 어리고 예쁜 모델 친구들, 내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가진 모델 친구들을 보면서 나 역시 시기나 질투가 생기더라(웃음). 그래서 요즘에는 마음을 바꿔 남자 모델들에게 주목하게 됐는데 최근에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던 신인 모델 김진곤이 눈에 띄더라. 회사에 들어온 지 2개월밖에 안 된 친군데 끼가 많아 보이더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Q. 모델을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SNS로 다이렉트 메시지에 간혹 답변을 해 드린다. 모델을 꿈꾸는 분들의 고민거리에 대해 해 드릴 수 있는 답이 솔직히 많지는 않다. 많은 분이 모델을 꿈꾸지만 완벽하게 모델 데뷔를 위한 준비가 된 사람은 많지 않다. 내가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해서 무언가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포기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모델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어떻게 준비해야 해요?’라고 많이들 물어보는데 사실 답 해 주기가 힘든 답변이다”

“그래서 무조건 도전하라고 한다. 준비가 100% 되는 순간은 오지 않으니 어느 정도 조건을 갖췄을 때는 모델 에이전시를 찾아가고, 패션위크에 직접 찾아가서 포트폴리오를 건네는 등의 액션을 취하라고 조언하는 편이다. 어떻게든 도전하고 무언가를 시도하는 게 가장 좋은 일이다”

Q. 패션모델로서 패션알못(패션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팁을 주자면

“아무래도 컬러 매치가 중요한 거 같다. 컬러 매치를 하기가 어렵다면 비슷한 톤으로 옷을 맞춰 입는 것이 좋다. 패턴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옷을 입는 것도 좋고.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신발이나 가방, 팔찌 등의 작은 소품으로 주는 것이 좋다. 정말 옷을 고르기가 힘들다면 베이직하게 가는 것이 좋다. 마크나 패턴이 거의 없는 옷을 입는 것이 실패 확률을 낮추는 길이다”

Q. 송해나의 강점

“밝은 에너지인 것 같다. 나도 좀 낯을 가리는 편인데 내가 먼저 다가서려고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나를 좀 편하게 생각해 주시고 밝은 사람이라고 느끼시더라.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더 밝게 행동하고 싶어지고…(웃음). 상대방이 나를 편하게 느끼고, 밝다고 생각하는 게 내가 딱히 의도한 모습이 아니다 보니까 그게 내 강점이 아닐까 싶다”

Q. 온라인 반응이나 악플에는 어떻게 대처하는 편인가

“대부분이 나를 잘 몰라서, 보이는 이미지에 관해서 악플을 다시더라. 뭐 ‘못생겼다’라거나 ‘모델인데 키가 저렇게 작아서 어쩌냐’, ‘모델 이미지가 아니다, 연예인이나 해라’ 등. 그런 악플들을 보면 당연히 상처받는다. 그래서 최대한 보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고. 개인 SNS에도 악플이 종종 달리곤 한다. 그러면 나도 사람인지라 그런 댓글들은 지운다(웃음). 예전에는 악플이 좀 있는 편이었는데 여성 팬분들이 많아서인지 요즘에는 악플이 거의 없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평소 몸매 관리 비법

“운동을 하면 피부도 좋아진다. 그게 팩트다(웃음). 간혹 마른 분들이 운동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보시는데 마른 분들이 운동하면 자칫 살이 확 찌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마른 분들이 운동하고 싶다 하면 필라테스나 요가 등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을 추천한다. 다이어트를 원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해서 PT를 추천하는 편이고”

“나도 원래 PT를 했었지만 신체의 특정 부위들이 커지더라. 그래서 필라테스를 하면서 유산소를 병행하는 식으로 운동하는 편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러닝 크루가 있어서 매주 4km 이상씩 뛰는 편이다”

Q. 피부도 굉장히 좋은 편인데 특별한 관리를 하는 편인가

“운동을 즐겨 하다 보니 운동 후 관리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운동 후에는 어쩔 수 없이 모공이 확장되면서 얼굴에 열이 오르기 때문에 그런 모공 수축, 쿨링 등에 신경을 써서 진정 팩을 자주 하는 편이다. 남들이 피부가 좋다고 하는데 사실 주근깨도 많은 편이고 트러블도 자주 올라온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주근깨나 잡티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문제고 병원에 다녀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피부 결이나 톤을 제대로 관리해서 깨끗하게 보이는 표현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편이다”

Q. 송해나 이름 앞에 붙이고 싶은 수식어

“배우 송해나가 지금은 가장 욕심 나는 수식어다. 나는 모델일 때도 그랬지만 팬분들이나 주변 분들에게 친숙한 이미지가 강했다. 그래서 더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고. 연기할 때도 친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 길에서 우연히 만나도 친숙함에 인사를 서로 나누게 되는, 그런 편안한 이미지의 배우가 되고 싶다”


Q. 주변인 중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

“개그우먼 박나래 언니를 보면서 ‘언니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도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이저절로 든다. 언니가 워낙 바쁘다 보니까 자주 만나지는 못하는데 정말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 자극이 되더라. 스케줄이 엄청나게 많은데 일을 열심히 하면서 노는 것도 참 열심이다(웃음). 늦게까지 술을 먹고 다음 날 촬영장에 가서 티 하나 안 내고 열심히 녹화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Q. 스트레스를 함께 푸는 친구들이 있다면

“모델 중에서는 안아름과 친하다. 그 친구도 첫인상은 무섭고 별로 안 좋은데(웃음) 엄청 순수하고 여린 친구다. 같은 소속사인 데다 집도 가까워서 서로 힘들면 놀기도 하고 푸념도 하고. 같은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안)아름이와 하고 최근에 bnt에 친한 친구들이 많이 등장하더라(웃음). 농구선수 김승현 씨와 결혼한 한정원, 김종환 씨의 딸인 가수 리아킴, 최정민이란 친구다. 나를 뺀 세 명은 중학교 때부터 친구고 나와는 20살에 내가 서울에 처음 올라와서 봉사 활동을 하며 만난 친구들이다. 다들 술을 좋아해서 함께 놀다가 굉장히 친해졌다(웃음)”

Q. 스트레스 해소법

“술과 수다?(웃음). 술 종류 중에서는 소주를 가장 좋아하는데… 요즘엔 주량이 많이 줄었다. 한창 먹을 때는 열심히 먹었는데 요즘엔 자주 먹는 편은 아니다”

Q. 요즘 최고 관심사

“건강을 챙기기 시작했다. 안 먹던 각종 비타민 등을 챙겨 먹는다. 건강해야 내가 하고 싶은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건강에 대한 각종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Q. 모델, 연기 외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취미 생활은 계속 갖고 싶은 게 모델이나 배우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쉬는 시간이 굉장히 많이 생긴다. 그런 시간에 여러 취미 생활을 하고 싶어서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하게 된 거고… 그림을 못 그리는 편인데 최근에는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좀 생긴다. 배워서 좀 그려보고 싶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

“오히려 SBS ‘정글의 법칙’ 같은 활동적인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다. ‘진짜 사나이’ 같은 프로그램도. 정말 힘들었던 일을 해냈을 때 큰 뿌듯함이 온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힘들게 도전하는 프로그램에 나가보고 싶다”

Q. 이상형

“항상 얘기했던 게 모델 아닌데 모델 같은 사람이었다(웃음). 외면은(웃음). 그랬는데 삼십 대가 되고 결혼 생각이 서서히 들면서 여러 가지를 포기하게 되더라. 가장 중요한 게 나랑 맞는 성향의 사람인 것 같다. 말이 잘 통하고 성향이 비슷한 사람. 그런 사람이 가장 편하고 좋은 거 같다”

“외모는 귀여운 느낌의 사람들을 좋아한다. 내가 좀 고양이상이다 보니까 남자는 강아지상이나 수달상이 좋더라. 착해 보이는”

Q. 공개연애에 대한 생각

“회사에서는 만나고 싶은 대로 다 만나라고 한다. 나쁘게만 만나지 말라고(웃음). 굳이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공개하고 싶진 않지만 누군가 물어봤을 때 거짓말을 하고 싶진 않다”

Q. 그럼 지금은 솔로인가

“그렇다. 만나는 사람은 없다. 연락하는 사람은 있는데…(웃음). 연락하는 사람이 없으면 안 되지 않나(웃음)”

Q. 결혼에 대한 생각

“원래는 34살쯤에는 하고 싶었다. 그런데 2년밖에 안 남아서 그건 어려울 것 같고(웃음).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지금이라도 하고 싶다. 또 모델 선배인 (이)현이 언니나 (이)혜정 언니, (장)윤주 언니를 봐도 결혼하고 더 활발하게 활동을 하지 않나. 아기 엄마들인데 몸이 더 좋아졌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결혼을 해도 활발하게 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혼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결혼 후에도 일은 꾸준하게 하고 싶다”

Q. 앞으로의 목표

“아무래도 걱정과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인 거 같다. 삼십 대 중반으로 들어설수록 결혼이나 직장, 진로 문제에 대한 고민이 또 하나 생기게 되더라.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인데 꾸준하게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모델 일도 그렇고 배우 일도 그렇고”

에디터: 이혜정
포토: 권해근
의상: 어몽, 누마레, 레하
슈즈: 바이비엘, 슈바이초이
백: 토툼(TOTUM)
주얼리: 바이가미
시계: 미사키
헤어: 콜라보엑스 마준호 실장
메이크업:콜라보엑스 정남 실장
장소: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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