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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인영 “공백기는 내게 꼭 필요했던 시간, 깨달은 점 많아”

2018-11-05 19:10:07

[황연도 기자] ‘패셔니스타’, ‘이슈메이커’, ‘신상녀’ 등 유행어를 몰고 다니던 그였다. 언제 어디서나 솔직하고 당당한 게 매력적이었던 서인영. 노래, 춤,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톡톡 튀는 개성을 드러내던 그의 활동에 제동이 걸렸던 건 지난해 1월이었다. 한 예능 프로그램 촬영 도중 불거진 욕설 논란으로 인해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된 것.

공백기에 대해 조심스레 묻자 그는 오롯이 자신을 마주했던 시간들을 회상했다. “18살에 데뷔해서 쉬는 시간 없이 정말 앞만 보고 달렸어요. 단 한 번도 제대로 휴식을 취해본 적이 없었죠. 그러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백기를 갖게 됐어요. 논란으로 인해 힘들기도 했지만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었던 반성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한차례의 성장통을 이겨냈기 때문인지 그에겐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인터뷰 내내 그의 말속엔 한 층 성숙된 눈빛과 차분함, 음악에 대한 열정이 묻어났다. 이전보다 단단해진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유쾌한 매력만은 여전했던 서인영과 나눈 인터뷰.

Q. 화보 촬영 소감

“bnt와의 촬영은 항상 재미있는 것 같다. 처음 촬영했을 때도 즐거웠는데 오늘은 나와 정말 잘 맞는 콘셉트로 짜인 것 같아서 좋았다. 구두나 액세서리 등 소장하는 소품들을 직접 활용할 수 있어서 더욱 즐겁게 다가오기도 했다. 기대가 많이 된다”

Q. 8월부터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복귀한 소감이 궁금하다

“일단 18살 때 데뷔해서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해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1년 반 정도 공백기를 가진 거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뜻깊은 시간들이었다.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공백기를 계기로 노래를 부를 때도 감정들이 더 깊어지더라. 컴백곡이었던 ‘눈을 감아요’를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KBS2 ‘불후의 명곡’, 시상식 등에서 불렀는데 난생처음으로 무대를 마친 후 몸살이 났다. 원래 무대 설 때 긴장을 안 하는 체질인데 이번엔 부담감도 컸고 무대를 서는 게 힘이 들더라. 복귀 후 무대에 설 때마다 몸살을 앓았다. 아마도 쉰 기간이 조금 오래돼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다행히 조금씩 무대에 서는 횟수가 늘어나니까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그 사건 이후 1년 동안은 처음으로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만 있었다. 원래 성격은 집에 있어도 절대 가만히 있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집에 있을 때도 음악을 틀어놓거나 강아지들이랑 놀거나 외출을 하거나. 항상 분주했고 바빴다. 그런데 이번 공백기는 다른 외부적인 것들은 모두 내려놓고 나 자신에 대해서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졌다. 내 장점과 단점, 성격, 음악적 방향성 등 스스로에 대해 반성도 하고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Q. 오랫동안 공백기 없이 바쁘게 달려온 이유

“18살에 데뷔해서 쉬는 시간 없이 정말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다. 일이 한번 시작되면 너무 바빴다. 해외 스케줄도 많았다. 많은 분들이 내 전성기 때를 떠올리곤 해주시는 것 같다. 특히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했던 25살 때를 많이 기억해주시곤 한다. 그런데 그 후에도 항상 바빴다. 앨범을 내면 예능 출연이나 다른 스케줄들이 덩달아 많이 잡히곤 했다. 그렇게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니 공백기를 가질 만한 틈이 없었지 않았나 싶다”

Q. 신곡 ‘편해졌니’, 김이나 작사가와 함께 작업했다고 하던데

“처음으로 김이나 작사님과 호흡을 맞췄다.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2’에 김태우 오빠와 쇼맨으로 나갔을 때 김이나 작가님을 뵌 적이 있긴 했다. 이번에 함께 작업을 해보니 작사님이 정말 가사를 주옥같이 써주셔서 감사했다. 포인트도 너무 잘 캐치해주시더라. 내 마음을 알아주신 건지 정말 편안하게 부를 수 있도록 가사를 써주셨다. 녹음을 했을 때 작업 시간이 꽤 오래 걸리긴 했다. 평소엔 40분 정도 걸렸다면 이번엔 2시간 반이 걸렸다. 아무래도 내 감정이 조금 더 그 가사에 잘 담아지길 원하셨던 게 아닐까 싶다. 이번 곡을 부르면서 많은 공감을 느끼기도 했다. 사람들은 나를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성격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랑을 할 땐 그렇지 않다. 사랑을 할 때 말 못 하고 참고 숨겨왔던 마음들이 잘 담겨있는 노래다”

Q. 직접 작사에 도전할 의향은 없나

“하고 싶다. 꼭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사실 한번 한 적이 있다. 몇 년 전에 ‘편지’라는 곡을 직접 썼었다.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내도록 하겠다. 그런데 그전에 일단 김이나 작사님과 함께 작업한 ‘편해졌니’부터 잘 됐으면 좋겠다(웃음). 부르면서도 많이 와닿았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된다”

Q. 발라드 말고 댄스곡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이 질문을 많이 받았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발라드인데 계절이 봄이거나 여름이어서 의아해하는 분들도 많았다. ‘헤어지자’라는 곡은 가정의 달에 나왔었다(웃음). 그동안 참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해왔다. EDM, 복고풍 등 특이한 콘셉트들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대중적인 음악들을 해보고 싶었다. ‘편해졌니’라는 발라드곡을 택한 이유도 강한 콘셉트보단 대중들과 편안하게 소통하고 싶어서였다. 내 노래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물론 댄스곡도 할 거다(웃음). 앞으로는 댄스곡을 포기한다거나 무조건 발라드만 하면서 얌전하게 지내겠다는 건 절대 아니다. 현재 댄스곡들도 받고 있고 준비 중이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댄스곡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 같다. 나이 먹으면 하기 어려운 장르라는 편견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엄정화 선배님이 참 멋있고 존경스럽다. 무조건 어린 나이에 해야 하는 장르가 아니라, 나이에 맞는 댄스곡이 있다고 생각한다. 30대 중반에 맞는 그루브 있는 댄스곡들을 도전해보고 싶다. 지금 찾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좋은 댄스곡으로 찾아뵐 테니까 기대 많이 해달라”

Q. 존경하는 뮤지션이 있다면

“발라드 쪽에선 심수봉 선생님을 정말 존경한다. 선생님을 따라가려면 갈 길이 너무 멀다. 음악을 들을 때마다 그런 목소리 톤과 감정을 어떻게 만들어내셨을까 놀랍다. 댄스 장르에선 엄정화 선배님을 존경한다. 선배님께서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해나가시는 모습이 참 멋있고 닮고 싶다. 나이가 먹는다고 해서 댄스곡을 내려놓고 발라드만 해야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솔직히 이런 편견을 깨보고 싶다”

Q. 데뷔 17년 차임에도 보컬 레슨을 받는 이유가 있을까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받고 있다. 새로운 감은 얻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기도 하다. 기본으로 발성 연습을 하고 있다. 선생님과 함께 할 때도 있고 혼자 몇 시간 동안 좋아하는 노래를 부를 때도 있다. 레슨을 받을 땐 나와 다른 장르의 보컬 선생님과 함께 한다. 내가 성대가 열리게 부르는 스타일이라 성대를 당기면서 부르길 원하는 선생님에게도 배우고 있다. 노래를 하지 않는 분들에겐 이 말이 어려울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나와 다른 스타일의 보컬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으면서 내가 가진 습관들을 잡곤 한다. 데뷔한지 오래 됐다고 해서 혼자 연습해야 한다는 마음은 없다. 앞으로도 계속 받을 것 같다”

Q. 서인영만의 목소리, 그 특별함을 본인도 알고 있는가

“친한 언니가 이런 말을 했다. 나는 화장 안 하면 얼굴을 못 알아볼 텐데 목소리를 숨길 수 없을 거라고(웃음). ‘복면가왕’ 나왔을 때도 목소리를 최대한 숨겨보려고 했지만 초반부터 이미 많은 분들이 눈치를 채셨다고 하더라. 백지영 선배님이 많은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기억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축복받은 일이라고 해주셨다. 이번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갔을 때 유희열 선배님도 내 목소리 톤이 좋다고 말씀해주셨다. 이런 말씀을 해주시면 나도 힘이 난다. 그리고 감사하다.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가수가 되도록 할 것이다”


Q. 지난 2년 가까이의 공백기, 어떤 시간들을 보냈는지 들어볼 수 있을까

“단계가 있었다. 그전부터 쉬고 싶은 마음이 크긴 했었다. 인생에 대해 뒤돌아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시 머리가 정말 과부하 상태였다. 공백기 동안 그 시간을 잘 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물론 사람인지라 몇 개월은 정말 힘들었다. 대중들은 단편적인 면을 볼 수밖에 없는 거고 공인으로서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했다. 그전엔 많은 스케줄로 인해 몸이 힘들었다면 공백기 동안엔 머리로 많은 생각을 했던 시간들이었다. 생각이 많아지면 잠을 자고 일어나면 또 생각을 하고. 이 생활을 반복했던 것 같다. 18살 때부터 못 잤던 잠을 1년 넘은 시간 동안 다 잔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무의미해 보이는 시간을 보냈지만, 나에게 있어서 깨달은 점들이 많은, 꼭 필요한 시간들이기도 했다”

Q. 방송 모습과 실제 모습, 어떻게 다른가

“많은 분들이 서인영은 누가 봐도 연예인처럼 살 것이라고 생각을 하시곤 한다. 그런데 실제론 그렇지 않다. 친한 친구들도 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친구들이다. 만나는 사람들이 어렸을 적 함께 했던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그 친구들은 내가 연예인인 것도 잊어버리더라. 의외로 평소에 연예인 의식이 별로 없는 편이다. 패션을 좋아하다 보니까 화려한 모습이 많이 비쳐왔었고 방송에서 활발한 모습을 많이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대중분들과 PD님들도 솔직하고 센 이미지를 원해왔다. 그러다 보니 예능에 출연했을 때 나한테 기대하는 모습을 충족하기 위해 과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것 같다. 이런 모습도 내 일부분이긴 하다. 하지만 내겐 다른 모습들도 많다. 나와 가까운 지인들은 누구보다 그런 모습을 알 것이다. 이런 편견들이 속상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는 속상한 마음이 크기도 했다. 물론 내가 실수를 한 건 너무나도 분명한 일이다. 대중분들에게 실망을 안겨줬고 반성도 많이 했다. 현재는 열심히 살아보려고 다시 굳게 마음을 먹은 상태다. 실수한 만큼 더욱 노력하며 열심히 활동하겠다”

Q. 논란 후 공백기 동안 위로가 되어줬던 것들이 있다면

“강아지들이 정말 많은 위로가 됐다. 마카롱과 푸딩을 키워왔고 사랑이라는 유기견을 장나라 언니 때문에 입양을 했다. 유기견 관련 봉사도 다니고 있다. 마카롱, 푸딩, 사랑이를 보면서 애견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키우게 됐고 아이들을 보면 행복하다. 이번에 나에게 많은 위로를 안겨준 아이들이다”

Q. 예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들이 있을까

“원래 말투가 여성스럽지 못한 스타일이다. 내 말투가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가 될 거라는 생각을 못 할 때가 많다. 내 나름대로는 잘 다가가고 챙겨줬다고 생각했다. 말투는 원래 내 성격이니까 이해해 주겠지 생각했고 눈보면 다 알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적어도 가식을 떠는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으니까. 그런데 그렇지 않았던 거다. 다소 강한 말투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줬고 내 표현법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 더 다정하고 예쁘게 말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던 것 같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을 조금 더 예쁘고 따뜻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배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가식적으로 대하고 싶진 않다. 그럴 성격도 못 된다.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까 진정성 있게 천천히 다가가면 알아주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Q. 댓글은 읽어보는 편인가

“다 읽어본다. 사건이 있었을 때도 다 봤다. 악플이 달린다고 해서 댓글을 안 보겠다는 성격은 아니다. 사실 댓글을 나쁘게 달거나 나를 싫어하는 분들도 충분히 이해를 한다. 전성기 때도 언제나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은 반반이었다. 그래서 악플들에 꽤 익숙한 편이다. 그래도 진실이 아닌데 안 좋게 말씀하시는 분들을 보면 속상하고 답답하긴 하다. 그렇지만 일일이 찾아가서 해명할 수도 없지 않은가. 공인으로서 감안하고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쥬얼리로 데뷔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나. 그때가 그립진 않은지

“사실 쥬얼리로 활동할 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시기였다. 당시 우울증이 굉장히 크게 왔었다. 무대에 서고 노래하는 게 너무 행복했지만 정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 물론 너무 감사한 일이었다. 하지만 화장실도 못 가고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일을 해야 하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더라. 몇 개월 동안 잠을 하루에 2시간 정도씩밖에 못 잤던 것 같다. 몸이 10개라도 부족할 만큼 스케줄이 바빴다.

그리고 또 하나 슬펐던 건 내가 처음부터 사랑을 받았던 게 아니고 ‘너를 원해’라는 곡이 나온 후로 인기를 조금씩 얻게 됐다. 인기가 생겼지만 그만큼 욕도 많이 먹었다. 물론 당시만 해도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받아들였고 괜찮았다. 그런데 ‘우결’을 하면서부터 정말 잘 되기 시작했다. 그땐 보는 사람들마다 환호를 해주셨다. 그 당시 한 행사에서 내가 울면서 하소연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언제나 똑같은 모습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대중들은 예전엔 나를 미워했다가 지금은 좋아해준다. 그러다가 또 언젠가는 나를 또 미워하겠지’라는 마음이 들었다. 사람들의 편견들이 나를 힘들게 했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 한순간에 또 나를 미워할 거라는 불안감이 컸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할 거다. 가장 뜨거웠던 전성기 때 우울증을 겪었으니까.

물론 쥬얼리 시절은 그립다. 특히 ‘원 모어 타임’은 팬덤 수준을 넘어 국민송과도 같았으니까. 할머니, 할아버지, 어린이 등 그 노래를 모르는 사람들이 없었을 정도였다. 그래서 아마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언제나 주얼리 멤버들이 그립고 평소 통화도 자주 한다”

Q. 혹 쥬얼리가 다시 활동할 계획은 없는지

“항상 문은 열려있다.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2’에 나가기도 했었고. 그때도 정아 언니가 소원이라고 출연해보자고 해서 출연을 하게 됐었다. 정아 언니가 항상 하는 말이 언제든지 콘서트나 무대를 갖자는 것이다. 현재 언니가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지만 더 나이 들기 전에 언젠가는 꼭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 팬들을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기 때문에 꼭 팬들을 위한 시간들을 갖고 싶다”


Q.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예능은 정말 많이 나가봤다. 사실 리얼리티는 내 인생의 동반자와도 같다. 나에게 인생이 무엇인지 가르쳐준 학교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시골 체험을 할 수 있는 예능에 나가보고 싶긴 하다. tvN ‘’풀 뜯어먹는 소리’에 나가보고 싶다. 한태웅이라는 어린 학생 농부가 출연을 하는데 너무 귀여우시더라.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Q. 연애 계획, 그리고 결혼

“연애 너무 하고 싶다. 항상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웃음). 사실 연애를 쉰 적이 별로 없다. 그동안 많이 해봤다. 그런데 최근 1년간 연애를 못 했다. 외롭더라 하하. 연애도 감인 것 같다. 감을 잃기 전에 빨리 좋은 사람 만나고 싶다(웃음). 사실 연애가 아니라 결혼을 해야 할 나이다(웃음). 비혼주의자거나 결혼이 싫다는 주의는 아니다. 그런데 아직은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아주 예전엔 결혼에 대한 꿈이 많았다. 서른셋이 결혼해서 서른다섯에 아이를 낳고 알콩달콩 살고 싶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러나 현실은 지금 서른다섯이다(웃음). 꿈은 무의미한 것 같다. 뭐 때가 되면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차근차근 일하면서 열심히 살다 보면 그런 시기가 오지 않겠는가”

Q. 아직도 신상녀인가(웃음). 구두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는데, 애정은 변함없는지 궁금하다

“부모의 마음이 어디 가겠는가 하하. 하지만 예전보다 물욕이 좀 줄었다. 구두도 예전만큼 사고 싶지 않아지더라. 지금은 굳이 내게 필요 없는 물건들이라는 걸 알기에 더 욕구가 줄어들게 된 것 같기도 하다”

Q 혹 도전해보고 싶은 다른 분야가 있다면

“가능성을 닫고 싶진 않다. 연기 같은 경우 괜찮은 역할이 들어온다면 도전해볼 의향이 충분히 있다. MC는 뷰티쇼를 5년 동안 해오기도 했다. 그래서 뷰티나 패션 쪽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맡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사실 내가 예전처럼 아이돌 상큼이는 아니지 않는가. 앞으론 대중들에게 편안한 언니로 다가가고 싶다”

Q.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계획이 있다면

“목표를 크게 갖지 않는다. 이번에 ‘2018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에서 퀸 오브 트렌드상 받은 것도 정말 감사했다. 그때 사실 다른 곡을 부르려고 했는데 ‘원 모어 타임’을 불렀다. 뜻깊은 상이기도 했지만 무대에 서는 자체도 너무 행복했다. 무엇이든 마무리가 중요하지 않은가. ‘편해졌니’로 음악방송을 돌 예정인데, 활동 열심히 해서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목표가 없는 게 내 목표다.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공연도 했으면 좋겠다. 저번에 버스킹 했을 때도 재미있었다. 요즘엔 갑자기 생기는 일들이 재미있더라. 무언가 정해놓고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기는 상황들이 참 좋다. 그냥 현재를 즐기면서 살고 싶다”

에디터: 황연도
포토: 권해근
영상 촬영, 편집: 정인석, 안예진
의상: 로켓런치, bnt collezione(비앤티 꼴레지오네), 마르디메크르디
주얼리: 위드란(WITHLAN)
시계: 오바쿠
백: 토툼(TOTUM)
힙색: 마르디메크르디
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WEST 미해 부원장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WEST 박선미 원장
장소: 유난스테이 2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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