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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소연 “목표? 지치지 않고 롱런하는 사람 되고 싶다”

2019-11-28 15:12:10

[나연주 기자] ‘만능 엔터테이너’, 강소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다. 본업인 배우는 물론 유튜버, 그리고 복싱 짐과 복싱 전문 쇼핑몰을 운영하며 스포츠 분야까지 섭렵한 그다.

유튜브 ‘강소연 TV’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한 그는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선보이며 운동에 대한 사랑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를 보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만 하는 운동이 아닌 그의 진심 어린 사랑이 느껴지기도.

이렇듯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활보를 걷고 있는 그의 목표는 지치지 않고 롱런하는 것이란다. 매번 새로운 자신의 모습들을 보며 스스로를 알아가는 게 좋다고. 이제 본업인 배우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다는 그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Q. 화보 촬영 소감

“아주 재미있었다. 세 가지 콘셉트가 다 달라서 되게 재미있었던 것 같다. 특히 두 번째 콘셉트가 지금까지 도전 안 해본 콘셉트여서 제일 재미있었다”

Q. 평소에는 좋아하는 옷 스타일

“평소에는 편하고 캐주얼한 룩인데 클래식하게 입는 편이다. 오늘은 되게 여성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원래 그런 스타일은 잘 안 입는다(웃음)”

Q. 포즈 연출이 수준급, 연습을 따로 한 건가

“그렇게 말해주니 참 감사하다(웃음). 오늘 포토그래퍼님도 촬영을 너무 잘해주셔서 바로바로 모니터에 나오니까 포즈 잡기가 쉬웠다”

Q. 근황

“열심히 장편 영화 하나를 준비 중이고 유튜브 ‘강소연 TV’ 채널과 복싱 짐 ‘히트핏복싱’도 열심히 운영하고 있다”

Q. 유튜브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

“여동생이랑 잠깐 했다가 다시 시작한 지가 지금 두 달도 안 됐다. 그런데 반응이 좋아서 행복해하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

Q. 유튜브 ‘강소연 TV’는 어떤 채널인가

“테니스로 시작한 채널인데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그동안 운동을 해보고 싶었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분들에게 동기를 유발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테니스뿐 아니라 여러 가지 스포츠를 할 수 있게끔 계획 중이다”

Q. 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주로 선보이고 있는데 평소 운동량은 어느 정도 되나

“평소에 다른 일이나 촬영이 없으면 두 시간 정도. 운동하는 촬영이 많다 보니 촬영하는 경우엔 여덟 시간 정도 하는 것 같다”

Q. 주로 어떤 운동을 하나

“테니스, 복싱, 골프, 농구, 볼링 등등 너무 많다. 그런데 지금 가장 중점으로 하는 건 일주일에 두 번씩 하는 테니스, 골프, 복싱이다”

Q. 취미가 운동뿐 인가

“아니다. 나는 책 읽는 것, 영화 보는 것, 뭔가를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 복싱 짐을 운영하면서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생겼다”


Q. 운동을 즐기게 된 계기가 있다면?

“아버지가 복싱 선수이시고 남동생이 야구선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됐다. 가족들 다 운동을 좋아한다. 복싱 짐도 사실은 ‘우리 이렇게 매일 운동하는데 우리끼리 운동하는 곳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만든 것도 있다. 남동생은 야구 선수지만 볼링을 되게 좋아하고 탁구도 잘 친다. 우리끼리 다 같이 있으면 운동을 한다. 시간 나면 ‘볼링 치러 가자’ 하거나 여동생이랑 나는 복싱장에서 웨이트도 하고 서로 배우고 알려주고 그런다. 여동생과 해외여행을 다니다가 ‘한국에 이런 복싱 짐이 있으면 좋겠다. 왜 한국엔 이런 곳이 없을까. 우리가 만들까?’ 하면서 만들게 됐다”

Q. 복싱 짐 ‘히트핏복싱’의 차별점

“일단 일반 복싱장 하면 떠오르는 게 빨간색, 파란색이다. 그런데 우리는 거의 무채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튜디오같이 만들어서 아무 생각 없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다. 복싱 자체가 강압적이고 배고프고 힘들 것 같은 이미지이지 않나. 그런 이미지를 최소화해 운동법도 재미있게 만들었다”

Q. 운동을 좋아하는데 스포츠인이 아닌 연예인을 꿈꾸게 된 이유는?

“아버지가 절대 여자는 운동을 안 시키겠다고 해서 여동생도 직장을 다니다 운동 쪽으로 넘어왔다. 어렸을 때도 남동생에게만 운동을 시켰다. 지금은 오히려 집에서 연예인보다 스포츠인을 했으면 더 빠르게 떴을지도 모르겠다고 얘기한다. 이렇게 할 거면 시킬 것 그랬다고. 그런데 운동을 취미로 가졌을 때 행복감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서 나는 지금도 너무 좋다. 연예인이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 우연히 대회에서 춤을 췄는데 1등 해서 캐스팅됐다. 그때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Q. 남동생 강동연은 뛰어난 미모의 누나들을 둔 덕분에 야구팬들에게 ‘처남’이라는 별명을 얻었더라.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사실 나는 야구선수들을 잘 모른다. 연락처를 아는 선수도 없고, 남동생이 중간에서 절대 연결을 안 해주더라. 괜히 잠깐 만났다가 헤어지면 서로 입장이 불편할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그냥 먼 발치에서 ‘처남’이라는 별명을 재미있게만 보고 있다. 직접적으로 뭔가 있고 그런 게 아니고 남동생에게 여자 누나가 둘이니까 자연스럽게 별명이 생긴 것 같다”

Q. 실제로 동생을 통해 소개해달라고 연락이 온 적도 있었나

“동생에게 따로 연락 온 적은 있었는데 ‘누나 내가 커트했어’라고 말하더라(웃음). 왜 자기가 커트하지(하하)? 장난이다(웃음)”

Q. 이상형

“이상형은 착한 사람. 자상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좋은 것 같다. 성격을 제일 많이 본다”

Q. 본인은 어떤 성격인가

“나는 솔직한 편이다.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은 걸 표현하는 성격이다”

Q. 복싱용품 전문 쇼핑몰 ‘케이 비트(K-BEAT)’도 운영하고 있다. 사업에 도전하며 어렵지 않았나

“벌써 한 8년 정도 됐다. 여동생, 아버지와 함께라서 할 수 있었던 거지 혼자서는 못했을 것 같다”

Q. ‘케이 비트(K-BEAT)’에서 매년 복싱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역시 복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복싱선수인 아버지와 복싱 심판인 여동생이 하니 자연스럽게 도와준 것도 있다. 복싱을 좋아한다기보다는 복싱이 이제는 나에게 가족 같은 단어가 된 것 같다. 다른 것들은 다 취미로 한다고 봐도 복싱은 그렇다”

Q.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데 일과가 어떻게 되나

“요즘 브이로그를 찍고 있는데 정신없이 바쁘다. 직업이 여러 개이다 보니. 댓글 중에 그런 것도 있다. ‘도대체 정체가 뭐냐’, ‘본업이 뭐냐’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 사실 요즘엔 일반인 분들도 직장 다니면서도 다른 것도 하시고 워낙 그런 분들이 많지 않나. 나는 그냥 지금 할 수 있을 때 기회가 주어진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촬영 없을 때 일상이 거의 복싱 짐에 출근한다. 미팅이나 연기 레슨도 가고, 연기 대본도 보고, 오디션도 본다. 이렇게 화보 촬영이 있으면 촬영도 하고 유튜브 촬영도 하고 운동 레슨도 받는다(웃음)”

Q. 매일 짐으로 출근하는 건가

“맞다. ‘강소연, 이름만 걸어놓고 복싱 짐에 없는 것 아니야?’라고 많이 하시는데 매일 있다”

Q. 짐으로 찾아오는 팬들도 있었나

“얼마 전에 라오스에서 복싱 짐으로 찾아온 팬이 있었다. 같이 사진도 찍고 복싱 짐 스티커도 드렸다(하하).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Q.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

“나는 연기에 조금 더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운동 쪽으로 짐도 하고 있고 운동을 좋아하는 모습이 유튜브 성격과도 잘 맞는 것 같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 사실 본업은 배우다. 어떤 배우든 활동을 쭉 이어서 다작을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더 비중이 커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내 삶 속에는 간절히 원하고 있다”

Q.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

“너무 많은데 일단은 기회가 되는 캐릭터를 열심히 소화해야겠다. 내가 바라는 걸 다 할 수는 없을 테니. 그렇지만 만약에 ‘죽기 전에 어떤 역할을 꼭 해보고 싶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로맨스이지 않을까(웃음). 그런데 내가 당장 캐스팅이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건 액션 신이 있는 킬러 역할 같은 게 아닐까”

Q.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

“배우는 아니지만 류승완 감독님 영화에 꼭 참여해보고 싶다. 감독님 영화를 다 좋아하고 거기에 자주 출연하시는 배우분들이 많지 않나. 꼭 같이 한번 해보고 싶다”

Q.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다. 감회가 달랐을 것 같은데

“성화 봉송하는데 벅차오르더라. 내가 뛰는 구간에 굉장히 많은 학생이 있어서 많은 호응을 받았다. 내가 오히려 에너지를 받고 내가 평생 몇 번이나 성화 봉송을 하게 되겠나. 그래서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

Q. 활동 계획

“일단 오디션 계속 보면서 작품 준비하고 있고, 유튜브도 주 2회 업로드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 유튜브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고 또 배우로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도 준비해서 보여드리겠다”

Q. 구독자가 정말 많지 않나

“시작치고는 많지만 말씀드릴 수 없다(웃음). 지금 구독자 수를 가려놨다. 정말 고맙게도 조회 수가 구독자와 비교해 많이 나온다”

Q. 인스타그램을 보니 인디밴드 검정치마 콘서트에 다녀왔더라. 평소에 인디밴드 음악을 자주 듣는 편인가

“검정치마 노래가 너무 좋아서 매일 듣고 있다. 인디밴드를 좋아하는데 슈가볼도 좋아한다. 좀 달달한 음악이나 말랑말랑한 음악을 듣고 싶을 때 듣는다. 그리고 내 친구 중에 요니스라는 밴드가 있다. 그 친구 음악도 듣는다. 검정치마는 굉장히 오묘한 느낌이 들지 않나. 그래서 거의 밤에 많이 듣고 있다”

Q. 친한 연예인

“친한 연예인은 너무 많다. 그중에 얼마 전 유튜브를 시작한 배우 심지호. ‘인간 심지호’라는 육아 콘텐츠를 하고 있다(웃음). 비슷한 시기에 시작해서 열심히 유튜브 얘기도 나누고 배우 얘기도 한다. 오빠의 그런 가정적인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다”

Q. 결혼에 대한 생각은?

“결혼은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다. 일단은 일을 열심히 하고 그러다가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때 생각해야겠다. 결혼은 지금 결혼해야 하니까 해야지 한다는 것보다 그냥 지나가다 보면 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목표

“지치지 않고 롱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떤 분야에 내가 있든 원하는 대로 다 될 수는 없는데 나한테 꾸준히 일이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배우라면 영화만 해야지. 왜 유튜브도 해?’, ‘가수였으면 가수를 할 것이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는 매번 이렇게 새로운 모습들을 보면서 나 자신도 알아가는 게 좋더라. 하나만 해보고 포기하는 사람도 얼마나 많았겠나. 나는 이렇게 계속 도전해보고 롱런하는 게 목표다”

에디터: 나연주
포토그래퍼: 천유신
의상: 푸마, 아디다스, 홀리넘버세븐, bnt collezione(비앤티 꼴레지오네), COS
주얼리: 자라
백: 토툼(TOTUM)
슈즈: 푸마, 소보제화
헤어: 정샘물 이스트 선행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김민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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