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2023 미스코리아 善 정규리 “다수에게 영감이 되는 사람, 선한 영향력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유명해지고 싶어”

한효주 기자
2024-03-25 14:20:03
블루 리본 튜브톱과 슈즈는 샵사이다, 헤어 액세서리와 이어링, 링은 수야 제품.


2023년 제67회 ‘미스코리아’ 선(善) 정규리가 bnt와 만났다.

촬영 내내 해사한 미소로 촬영 현장을 밝힌 그는 따뜻한 봄 분위기 화보컷부터 미스코리아 콘셉트까지 완벽소화 하며 넘쳐흐르는 끼를 발산해 시선을 끌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대회 당시 소감과 최근 근황 등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 솔직 담백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터놓은 정규리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Q. 화보 촬영 소감


“당선된다면 가장하고 싶었던 것이 ‘화보촬영’이었다. 내 인터뷰가 화보컷과 함께 실리는 날을 꿈꿔왔었다. 모델일을 본업으로 해왔지만 촬영 전날 밤부터 긴장되더라. 특히 꼭 하고 싶었던 콘셉트를 반영해 주셔서 관계자분들께 무척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지금 현재의 내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콘셉트라 생각한 ‘미스코리아’ 콘셉트. 사실 미스코리아 성 상품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왜 굳이 수영복 콘셉트일까 싶을 수 있을 것. 오히려 내가 가장 최근 당선자로서 ‘미스코리아’의 상징이자 ‘미스코리아’의 역사인 ‘수영복’을 입고 화보를 진행하는 게 ‘미스코리아’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권위 있는 세계대회인 ‘미스 유니버스’에서는 수영복을 입고 워킹하는 무대를 꾸민다. 실제로 보면 정말 멋있다. 건강한 몸과 이상적인 비율을 보여주며 당당한 웃음과 태도를 취하는 데 있어 내가 생각하는 멋진 사람의 모습 중 하나이기도 하고. 화보도 그런 부분에서 멋지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Q. 최근 근황

“올해 ‘미스 인터내셔널’이라는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그래서 작년 이맘때쯤 미스코리아 준비를 시작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세계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 어느 분야 던 최고를 한 번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 한국 대표로 대회에 참여한다는 것이 무척 설렌다. 안 해보던 식단도 하고 필라테스, 영어회화학원도 다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Q. 자신의 성격과 매력을 반영한 ‘다섯 글자’ 자기 PR

“‘솔직담백한’, 상대방이 상처 안 받는 선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비밀이 없다고 생각한다. 표정에서 다 드러나는 편이기도 하고”

Q. ‘2023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계기

“미스코리아 학원을 차리신 선생님께서 미스코리아 대회에 관심 없냐며 DM이 오셨다. 대학생 때부터 모델 일을 하며 사회에 일찍 나와 지쳐 있었던 상황에서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DM에 응했고 바로 대회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슈즈는 샵사이다 제품.

Q. 2023 제67회 미스코리아 ‘善’의 자리에 올랐는데 결과 예상했는가, 발표 당시 심정은


“좋은 결과를 기대했던 편인 것 같다. 덕분에 무대에서 떨지 않고 정말 내 무대인 듯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 TOP2에 호명되었을 때 그 떨림까지 재밌었다”

Q. 순도 100% 자연미인이라고, 내가 생각하는 외모 강점

“입술이 마음에 든다(웃음). 귀엽게 보이는 얼굴일 수 있는데 입술이 두꺼운 편이라 헤어, 메이크업 후 느낌이 또 달라 이미지 변신에 좋은 것 같다”

Q. 인천대 패션산업학과 졸업, 모델의 길로 어떻게 접어들게 됐나

“휴학 후 코로나가 터졌었다.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어머니께서 ‘휴학 중인데 뭐 하고 있냐, 나가서 일을 해라’라고 하셨다. 카페, 영화관, 온라인 쇼핑몰 모델 등 여러 분야에 지원했는데 피팅모델만 붙었다. 쇼핑몰 사진들을 모아 내가 직접 보정하고 다듬어 나만의 컴카드를 만들었다. 이 컴카드로 다른 쇼핑몰도 붙게 됐고 개인작업도 들어오게 되면서 아는 게 많아지다 보니 ‘아, 이렇게 만드는 거구나’하고 깨달았다. 아무것도 모르던 상황에서 프리랜서 모델까지 혼자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Q. 방송 출연 생각 있는지, 있다면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모델 일이 너무 좋아 이 일은 계속하고 싶고 방송 출연도 해보고 싶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해 보고 싶고 MBC ‘일밤 -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처럼 힘들고 한계에 부딪히는 방송도 나가보고 싶다(웃음).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진심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Q. 유튜브 채널 ‘규리유니버스’에서 에세이 출판 해보고 싶다고,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싶나

“학창 시절에 왕따 당하며 힘든 시절이 있었다. 꿈이 심리상담사로 바뀔 정도로 힘든 친구들을 돕고 싶단 생각을 했다. 내가 조금 더 멋있어져서 나 같은 경험이 있어도 이렇게 잘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살려고 하고 멋있는 거 다 해보고 싶다. 근데 멋있기만 하면 안 되고 정의로워야 한다(웃음). 진심으로 열심히 해서 결과 얻는 과정을 담아 보여주고 싶고 힘이 나게 해주고 싶다”

Q. MBTI가 ENTJ라고, 본인이 바라본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

“악착같이 버티어 나가는 오기가 좀 있는 것 같고(웃음) 생각이 끊이지 않아 피곤한 스타일인 것 같다. 매사 열심히 하려고 오기가 있어 삶이 피곤한 거지 않나(웃음). 조금 피곤해도 이런 내가 마음에 든다. 과정에서 고통받아도 결과론 적으로는 늘 좋았던 것 같다”

Q. 자신만의 관리 비법

“사실 관리를 받거나 하는 편이 아니다. 그 흔한 경락조차 받아본 적 없다. 꼭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 있다면 손 자주 씻고 얼굴에 손을 잘 대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야식을 먹지 않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는 습관을 들이려 한다. 촬영 전에는 ‘레몬 물’ 마시며 디톡스 하고 유튜브 보고 셀프 경락 마사지 한다”


Q. 평소 취미


“아크릴화 그리는 걸 좋아한다. 밑그림을 그리지 않는 걸 좋아해서 캔버스에 그냥 풀어 나간다. 너무 스트레스받았을 땐 발에 물감 묻혀 막 걸어본 적도 있다”

Q. 이상형이 있다면

“이해와 배려가 넘치고 성실한 사람. 연예인으로 외적인 이상형을 꼽자면 방탄소년단(BTS) 정국”

Q. 요즘 고민거리 있는지

“대회가 끝난 후 공허한 감정이 지나가고 나니 어떻게 하면 가장 의미 있게 당선 이후의 시간을 보낼까 싶더라. 반년정도 지나면 왕관수여식이 있다. 그전에 최대한 많은 활동하고 싶다”

Q. 최종 목표

“선한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유명해지고 싶다. 버킷리스트를 어릴 때 500원짜리 노트 맨 앞장에 ‘유명해지기’라고 썼었다. 20살이 돼서 화살표로 ‘주변사람들한테 라도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멋진 사람 되기’라고 현실적으로 바꿔 적었다(웃음). 어렸을 때 기록한 느낌도 내 이름 석자를 댔을 때 부끄럽지 않고 사람들이 ‘오, 멋있다’라고 기억되는 유명함이었던 것 같다”

“또 이 질문은 ‘내가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가’라고 묻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다수에게 영감이 되는 사람이고 싶다. 매체를 통해 서든 어떤 걸 통해 서든 상관없다. 다수에게 영감이 되려면 마음과 사고의 크기도 커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요즘 유튜브나 책을 통해 전통철학부터 일본철학까지 공부하고 있다. 확실히 미스코리아 대회 이후 삶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생각이 많아지는데 그럴 때마다 끊임없이 생각하며 내가 그리는 답에 가까워지려 노력 중이다. 재밌는 모든 일들은 다 환영이다(웃음)”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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